중국 경제 기지개 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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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기지개 펴나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2.03.16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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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2개월 소매 매출 1년 전 비해 6.7% 증가
산업생산 7.5% 급증해 전망치인 3.9% 상회
베이징=XINHUA
베이징=XINHUA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중국 경제가 기지개를 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립통계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첫 두 달 동안 소매 매출은 1년 전에 비해 6.7% 증가했다. 이는 로이터통신의 경제학자 대상 여론조사에서 예상 증가율인 3%를 훨씬 웃도는 수치이다.

같은 기간 산업생산은 7.5% 급증해 전망치인 3.9%를 웃돌았다. 인프라 및 기계와 같은 고정 자산에 대한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2.2% 급증했다.

푸링후이 대변인은 이날 베이징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거시정책과 기업의 노력이 맞물려 1, 2월 중국 경제회복의 모멘텀이 개선돼 탄탄한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정책적으로 중국은 인프라 지출을 대폭 늘렸으며 많은 지방정부가 전기차, 반도체 등의 분야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자료에 따르면 1, 2월 제조업 투자는 1년 전보다 21% 급증해 2021년 같은 기간(13.5%)보다 훨씬 빠르게 올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포함한 여러 가지 과제가 곧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쥴리안 에반스 프리처드 중국 자본경제담당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관리들이 대규모 봉쇄를 위해 목표한 봉쇄 조치를 철회함에 따라 이는 지난해 여름 델타 파동보다 더 큰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 국가보건위원회(NHC)에 따르면 2년 만에 가장 많은 5154건의 현지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당국은 여러 도시에서 엄격한 조치를 취했고 수천만 명의 사람들을 다양한 형태의 봉쇄에 처했다.

홍콩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선전은 14일부터 1주일간 폐쇄 조치를 내렸다. 필수적이거나 홍콩 공급에 종사하는 기업을 제외한 모든 기업은 영업을 중단하거나 재택근무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북동부 지린성 지방 당국도 같은날 주민들의 외출과 여행을 금지했다. 상하이는 학교와 영화관을 폐쇄하고 도시로 가는 여행을 제한했다.

또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해 중국의 성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더 큰 타격을 입을지도 모른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맥쿼리 그룹은 중국이 이번 분기에 4%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올해는 중국 정부 목표( 5.5%)보다 낮은 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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