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청와대 지금도 다 개방…코로나 속 70만명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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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청와대 지금도 다 개방…코로나 속 70만명 관람"
  • 황채원 기자
  • 승인 2022.03.2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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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당선인, 신청 아닌 상시 개방 취지…더 넓히겠다는 것"
"당선인 공약 언급 부적절…우리가 왈가왈부 할 일은 아냐"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황채원 기자]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2일 윤석열 당선인이 집무실 이전의 주요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는 국민들과의 청와대 개방 약속에 관해 "(윤 당선인이) 말씀드린 그곳은 지금도 다 개방이 돼 있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이날 오후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전화 인터뷰에서 '5월10일 0시부로 청와대를 완전 개방하겠다'는 윤 당선인 측 입장에 대한 사회자의 질문에 "당선인의 국정운영 방향이나 공약에 대해서는 어떤 말씀도 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개방과 관련해서 제가 알기로는 당선인께서도 비서동을 다 개방하겠다는 게 아니라 본관, 영빈관, 녹지원, 상춘재 이런 곳을 개방하겠다고 말씀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뜻에 따라서 점차 국민께 다 돌려드리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지난 20일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청사로의 이전 구상을 직접 밝힌 기자회견 자리에서 "임기 시작인 5월 10일에 개방하여 국민들께 돌려드리겠습니다. 본관, 영빈관을 비롯하여 최고의 정원이라 불리는 녹지원과 상춘재를 모두 국민들의 품으로 돌려드리겠다"고 말한 바 있다.

박 수석은 윤 당선인이 언급한 곳들은 현재에도 일반 국민에 개방돼 있다는 점을 에둘러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당선인이 청와대 입성을 거부하며 내세우고 있는 청와대 개방 명분이 모순적인 상황을 꼬집은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현재 청와대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경내 관람 신청을 자유롭게 받고 있다. 주중에는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나흘 간 관람할 수 있고, 직장인들을 위해 매월 둘째·넷째 토요일 관람도 열어뒀다. 코로나19 이후 단체 관람은 금지된 상태로 개별 관람 신청만 접수하고 있다.

일반 관람객들은 청와대 출입기자단의 상주 공간인 춘추관 옆문을 통해 입장한 뒤 대통령 전용헬기장, 녹지원, 상춘재, 여민관, 본관, 구(舊) 본관 터, 영빈관, 사랑채로 이어지는 약 2시간에 걸쳐 관람을 하게 된다.

박 수석은 "(관람 신청) 시스템에 의해서 신청을 하시면 관람을 다 하실 수 있다"며 "문재인 정부 기간만 해도 코로나임에도 불구하고 (한 해 평균) 70만 명의 국민이 다녀가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당선자는 신청하고 (관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상시 개방하겠다는 취지고, 더 넓혀가겠다는 취지인데, 그것은 그 계획대로 하면 될 일이지 저희가 거기에 대해서 왈가왈부 할 일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SW

hcw@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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