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연일 상승세 연중 최고점···숏포지션 효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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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연일 상승세 연중 최고점···숏포지션 효과인가
  • 이민정 기자
  • 승인 2022.03.31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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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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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이민정 기자] 비트코인이 국내 거래소 기준 5700만원을 돌파했다. 글로벌 시세도 4만7000달러를 넘어서면서면서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연속 8일 이상 상승세를 기록했다. 최근 비트코인의 상승랠리에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결제수단으로서의 가능성과 테라폼랩스의 비트코인 대량 매집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31일 글로벌 암호호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21일 이후 전날까지 8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이 기간 시세가 약 15% 상승했다.

최근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암호화폐 시장이 상승하는 데에는 여러 호재성 소식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시장심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의 상승 조짐은 우크라이나 사태 시작과 맞물리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뉴스에 따라 흐름을 같이하다가 최근에는 연일 상승세를 그리며 연중 최고점을 찍은 것이다.

특히 러-우 사태로 비트코인의 기능적 요인이 새롭게 부각되면서 시장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의 가치에 대해 생각보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 센터장은 "상승장이 시작된 시점이 4주 전 우크라이나 사태 시작이랑 맞물린다. 우크라이나 사태는 비상 시에 비트코인이 어떻게 유용하게 사용되는지를 전세계 사람들이 보고 느끼는 계기가 됐다"며 "서방국가의 러시아에 대한 경제재제와 이에 대한 대체 방안으로 비트코인의 잠재력을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시기였다"고 평가했다.

앞서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제재로 러시아 은행들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에서 퇴출시켰다. 아울러 자국 내 러시아의 외환 자산을 동결했다. 러시아는 스위프트 결제망에서 제외되면서 달러 결제가 막히자 비트코인을 대안으로 언급했다. 러시아 의회 에너지 위원회 위원장인 파벨 자발니는 지난 25일 "서방의 제재 때문에 달러 결제를 할 수 없다"며 "이 경우 비트코인을 대안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테라의 비트코인 대량 매집 역시 비트코인에 대한 인식 전환에 힘을 보탰다는 의견이다. 정 센터장은 "최근에 테라의 비트코인 매입 계획이 실행되며 금과 같은 기축 자산으로서의 거대한 실험이 시작됐다"며 "테라폼랩스의 비트코인 매집이 시세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을 뿐 아니라, 전 세계 중앙은행들도 외환 보유 편입 가능한 자산 중 하나라는 인식이 퍼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테라 블록체인을 개발한 테라폼랩스는 지난 1월부터 10억달러(약 1조210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고 밝혔다. 테라폼랩스 측은 "'앵커 프로토콜'의 20%에 달하는 높은 이자율을 유지하기 위해서 비트코인을 이자준비급으로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앵커 프로토콜은 테라가 이달 출시한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상품으로 테라 코인을 담보로 맡기면 연간 약 20%에 달하는 이자를 지급해준다.

비트코인에 대한 생각의 전환은 시장 심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암호화폐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가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지난달만 해도 20점으로 '극도로 두려운' 상태에 머물렀던 공포·탐욕지수는 지난주부터 급격히 회복되며 한 주 만에 31점(두려운·Fear)에서 전날 기준 55점(탐욕적인·Greed)로 올라왔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숫자가 높아질 수록 시장이 상승할 것이라고 보고 사람들이 암호화폐를 더 사들인다는 얘기다.

비트코인이 글로벌 시세 기준 4만7000달러에 안착한 데에는 심리적 요인 외에도 기술적 요인들도 언급됐다.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사이트 코인글래스는 최근 비트코인의 하락 숏포지션이 대규모로 청산된 점도 상승 신호라고 분석했다. 통상적으로 암호화폐의 가격 상승을 예상하는 롱포지션에 대한 청산이 증가하면 코인 가격을 하락하는 경우가 많았다. 반대로 숏포지션 청산이 늘어나면 코인 시세가 상승하고는 했다.

디지털 자산 중개사인 글로벌블록의 마커스 소티리오우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총공급량의 60% 이상이 지난 1년 동안 움직이지 않았다"며 "비트코인 공급의 비율이 1년 이상 움직이지 않은 유일한 때는 2020년 9월이었으며 이후 8개월 동안 가격이 500% 움직였다"고 언급했다. SW

lm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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