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이틀 만에 담화 “남한 무력상대로 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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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이틀 만에 담화 “남한 무력상대로 보지 않는다”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2.04.05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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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싸우지말아야 할 같은 민족이기 때문
남조선 선제타격땐 핵 동원해 전멸시킬 것
김여정 북한 부부장이 이틀 만에 담화를 내고 남조선은 우리의 공격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사진=시사주간 DB
김여정 북한 부부장이 이틀 만에 담화를 내고 남조선은 우리의 공격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남한을 무력의 상대로 보지 않는다는 입장을 냈다.

김 부부장은 5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는 남조선을 겨냥해 총포탄 한 발도 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것은 순수 핵보유국과의 군사력 대비로 보는 견해가 아니라, 서로 싸우지 말아야 할 같은 민족이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김 부부장의 담화는 지난 3일에 비해 수위가 다소 낮아졌지만 서욱 국방부 장관의 선제타격발언에 대해 남조선군이 우리를 적으로 칭하며 그 어떤 조건 하에서라는 전제를 달고 선제적으로 우리를 타격할 가능성에 대해 운운한 것 자체가 매우 위험하고 좋지 않은 발상이라고 재차 비판했다.

김 부장은 쌍방의 군대가 서로 싸우면 전쟁이나 전투에서 누가 이기고 지는 것을 떠나 우리 민족 전체가 반세기 전처럼, 아니 그보다 더 깊은 상처를 입게 된다우리는 명백히 그런 전쟁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미 남조선이 우리의 주적이 아님을 명백히 밝혔다다시 말해 남조선군이 우리 국가를 반대하는 그 어떤 군사행동을 취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공격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 부부장은 동시에 핵 무력을 언급했다. 그는 남조선이 우리와 군사적 대결을 선택하는 상황이 온다면 부득이 우리의 핵전투 무력은 자기의 임무를 수행해야 하게 될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까지 간다면 무서운 공격이 가해질 것이며 남조선군은 괴멸, 전멸에 가까운 참담한 운명을 감수해야 한다. 이것은 결코 위협이 아니다고 엄포했다.

남조선이 어떤 이유에서든, 설사 오판으로 인해서든 서욱이 언급한 선제타격과 같은 군사행동에 나선다면 상황은 달라진다남조선 스스로가 목표 판이 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서 장관은 지난 1일 육군 미사일전략사령부 개편식 훈시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가 명확할 경우에는 발사 원점과 지휘·지원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김 부부장은 지난 3일 담화에서 서 장관을 향해 “X친놈” “쓰레기라고 욕설을 퍼부으면서 핵보유국을 상대로 선제타격을 함부로 운운하며 객기를 부린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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