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실적 낸 bhc…박현종 회장 '징역 1년' 구형에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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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실적 낸 bhc…박현종 회장 '징역 1년' 구형에 먹구름
  • 이보배 기자
  • 승인 2022.04.1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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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내부 전산망 불법 접속한 혐의 
bhc "무리한 기소, 지나치다" 주장 
과거 논란 줄줄이 수면 위로 재조명

검찰이 경쟁사인 BBQ 내부 전산망에 불법 접속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현종 bhc그룹 회장에게 징역 1년의 실형을 구형했다. bhc 측은 검찰 공소사실에 근거가 부족하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bhc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매출 1조의 유니콘 기업에 도전장을 내민 상황에서 검찰의 '실형' 구형으로 과거 bhc 관련 논란이 재조명 되고 있다. <편집자주>

박현종 bhc 회장이 치킨 프랜차이즈 경쟁사인 BBQ의 내부 전산망에 접속해 자료를 불법 열람한 혐의로 지난 18일 징역 1년의 실형을 구형받았다. 사진=뉴시스
박현종 bhc 회장이 치킨 프랜차이즈 경쟁사인 BBQ의 내부 전산망에 접속해 자료를 불법 열람한 혐의로 지난 18일 징역 1년의 실형을 구형받았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이보배 기자]  박현종 bhc그룹 회장이 치킨 프랜차이즈 경쟁사인 BBQ의 내부 전산망에 접속해 자료를 불법 열람한 혐의로 실형을 구형받았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서울동부지법 형사11단독(정원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박 회장에게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해 징역 1년을 구형했다. 

◇BBQ 영업기밀 침탈 의혹, 징역 1년 구형 

이날 검찰은 "경쟁사 대표이사인 피고인이 본인 사무실에서 BBQ 직원 계정으로 경쟁사 전산망에 불법 접속했다"면서 "개인정보에 해당하는 직원의 사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위법적으로 취득한 데다 이를 경쟁사 문서 열람에 악용한 것은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실형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또 "박 회장이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 수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고, 법정에서도 거짓주장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검찰의 공소사실에 따르면 박 회장은 2015년 7월 서울 송파구 신천동 bhc 사무실에서 bhc 정보팀장을 통해 BBQ 직원 2명의 사내 서버 이메일 접속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기재된 쪽지를 건네받고, 같은 달 3일 두 사람의 아이디로 BBQ 서버에 각각 무단 접속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피고인은 쪽지에 적힌 계정 정보로 2015년 7월3일 BBQ 전산망에 침입하고 9일에 해당 쪽지를 휴대폰 카메라로 촬영했다. 추후 내부 자료 재열람 등 필요성을 느끼고 촬영을 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반면, bhc 측은 억울할 뿐 아니라 구형량 또한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동종 유사 형사사건에서의 최근 검찰 구형량에 비춰봐도 매우 과도하다는 것.   

이날 박 회장은 혐의를 부인하며 재판부에 기업 경영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지난 8년간 BBQ는 수십 건의 민·형사 소송으로 저와 수십명의 직원을 괴롭혔다"면서 "6000명의 임직원을 책임지고 기업 경영에 힘쓸 수 있게 도와 달라"고 말했다. 

bhc 측의 반박과 달리 박 회장의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 양사가 벌이고 있는 손해배상 소송 등 다수의 재판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오는 6월8일 박 회장에 대한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bhc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29% 증가한 6164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사진=bhc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bhc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29% 증가한 6164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사진=bhc

◇최대 실적 경신 bhc에 '찬물'…과거 논란 재조명

박 회장에 대한 실형 구형 사실이 전해지면서 bhc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 소식이 최근 전해지면서 잔칫집에 '찬물'이 뿌려진 형국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bhc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29% 증가한 6164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013년 제너시스BBQ로부터 독립해 독자 경영을 시작한 bhc는 이후 다양한 외식 분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이를 통해 창고41, 큰맘할매순대국, 그램그램, 족발상회를 비롯해 프리미엄 패밀리 레스토랑 '아웃백스테이크'까지 품었다. 

다만 업계에서는 bhc의 실적을 두고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외형 확장에만 치중해 품질과 고객, 가맹점과의 상생은 뒷전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 

최근 '아웃백 품질 저하 논란'도 이와 무관치 않다. bhc가 원가저감을 위해 메뉴와 레시피를 변경하면서 품질이 저하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최초 글 작성자가 해당 내용이 허위 사실임을 자백하면서 해프닝으로 일단락되는 듯 했지만 온라인커뮤니티 '블라인드'와 '디시인사이드' 등에는 '아웃백 메뉴가 냉동과 완조리 제품으로 식자재를 바꾸고 있다'는 아웃백 직원들의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또 일부 메뉴 구성과 런치 타임 서비스 시간이 변경·축소됐고, bhc가 아웃백을 인수한 이후 일부 메뉴 가격이 오른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불만도 이어지고 있다. 

치킨사업만 놓고 봤을 때도 bhc는 지난해 매출액 4771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9.2%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537억원으로 18.3% 늘어났고, 영업이익률은 32.2%로 동종업계 최고를 유지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bhc의 높은 영업이익률이 가맹점에 원재료 가격 인상 등의 부담을 넘기면서 본사의 마진을 늘렸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bhc의 높은 영업이익률이 가맹점에 원재료 가격 인상 등의 부담을 넘기면서 본사의 마진을 늘렸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사진=뉴시스
일각에서는 bhc치킨의 높은 영업이익률이 가맹점에 원재료 가격 인상 등의 부담을 넘기면서 본사의 마진을 늘렸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사진=뉴시스

◇가맹점 울리는 7차례 가격 인상…배당금 파티   

실제 bhc는 치킨값 인상과 함께 가맹점에 공급하는 원부자재값도 지난해 7차례에 걸쳐 올렸다. 당시 인건비 상승과 배달 앱 수수료 부담, 원부자재값 인상 등 외부 요인에 따라 수익성 악화를 우려했지만 업계에서는 오히려 가맹점주에게 부담을 전가시키는 것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주요 매출원은 매장 운영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해 가맹점에 공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통 차익이기 때문에 물품 공급가격을 올리게 되면 그만큼 가맹본부의 수익이 커지기 때문이다. 

가맹점주 수익성 확보를 위해 치킨값을 1000원~2000원 올렸지만 필수 품목 공급가격을 함께 올리는 등 가맹점 공급가를 동결한 교촌, BBQ 등 경쟁업체와는 행보로 '상생' 노력의 빛이 바랬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박 회장 인수 후 약 4년간 막대한 자금이 배당금으로 지급된 사실도 업계의 입방아에 오르내린다. 

bhc는 지난해 750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고, 이는 전년(406억원) 대비 약 84.7% 늘어는 금액이다. 올해는 지난해의 2배가 넘는 1568억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하겠다고 밝혔고, 이는 지난해 영업이익 1537억원을 넘어서는 규모다. 

bhc는 특수목적법인(SPC)인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SPC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50% 가량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고, 박 회장도 일부 지분을 가지고 있다.

사모펀드가 대주주인 SPC로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배당을 받는 것은 정상 구조지만 회사 이익잉여금의 대부분을 배당금으로 사용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이밖에 bhc는 지난 3월 중앙일보S 소속 매체 이코노미스트와 일간스포츠 인수에 나섰다가 언론사 내부 반발에 부딪히며 최종적으로 인수를 철회했다. 당시 bhc는 '언론사를 인수해 여론전을 펼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올해 bhc그룹의 목표는 매출 1조원을 달성해 유니콘 기업이 등극하는 것이다. 현재 기조를 유지하면 1조 기업 등극은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치킨업계를 넘어 종합외식기업 대표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는 각종 논란과 소문을 잠재우는 것이 우선돼야 할 것이다. SW

lbb@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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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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