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둥 25일부터 봉쇄...현존확진자 29명
북-중 화물열차 운행 차질 불가피해져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이 김일성 주석 생일인 지난 15일 이후부터 필요한 인력과 물자에 대해 점진적인 개방조치를 취하기로 했으나 중국 동북3성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무기한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특히 지난 1월 16일부터 북-중 화물열차 운행이 재개됐지만 최근 중국 단둥에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당분간 차질을 빚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북한 소식을 전하는 단둥의 한 소식통은 “김일성 주석 생일(4,15)인 태양절 이후 코로나로 봉쇄됐던 국경을 점진적으로 개방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으나 동북3성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와 무기 연기됐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필요한 인력과 물자에 대해 먼저 개방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잡았으나 결정적으로 단둥에서 확진자가 폭발하면서 언제 개방될지 기약도 할 수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북한 조선중앙TV는 28일 밤 8시 국제소식을 통해 “단둥시 위생건강위원회 발표에 의하면 26일 하루 동안 100여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TV는 “단둥시에서는 25일부터 주민들의 외출을 금지하는 도시 봉쇄조치가 취해졌으며 전체 주민들을 대상으로 전면적인 핵산검사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28일 현재 동북3성의 확진자 수는 지린성 1929명, 헤이룽장성 387명, 랴오닝성 34명으로 모두 2350명이다.
코로나19 이후 화물열차가 유일하게 운행되는 단둥은 28일 2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27일 55명, 26일 102명, 25일 60명, 24일 3명이다.
단둥시는 지난 25일부터 주민 외출을 금지하는 봉쇄령을 내렸고, 날마다 전 주민 핵산 검사(PCR)에 들어갔다.
단둥에 사는 한 주민은 29일 통화에서 “오늘 아침에 5번째 핵산검사를 받았다”면서 “월요일인 25일부터 식료품도 배달해 주는 것을 받아서 쓰고 있다”고 전했다.
북-중 화물열차는 봉쇄 조처에도 불구하고 27일까지 정상 운행을 했지만 상차 인력 등 운송 종사자들에 대한 이동 통제로 열차 운행이 차질을 빚을 것이란 전망이다.
단둥과 인천을 오가는 단동페리 운항은 지난 25일부터 중단됐다. 이 선박은 코로나19 사태로 2년 전부터 화물만 운송했으며 지난달부터 운항 횟수를 주3회에서 2회로 줄였다. SW
ysj@economic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