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도-함경도-나선시 지역이 더 심각한 상황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한 달 넘게 가물(가뭄)이 지속되고 있으니...”
은천군 정동협동농장 김명국 기사장은 조선중앙TV가 11일 밤 8시에 보도한 ‘가물 피해막이 대책’에서 이 같이 말하고 “농작물의 뿌리발육이 억제돼 생육에 큰 지장을 주게 된다”고 말했다.
김 기사장은 “포전들마다 물구덩이를 만들어놓고 밤에는 여기에 물을 가득 채우고, 새벽부터 저녁 늦게까지 물차와 소형 양수기 등 모든 수단들을 동원해 물주기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TV는 이날 “전국 각지의 일꾼들과 근로자들이 한사람처럼 떨쳐나서 가물로부터 농작물들을 보호하기위한 사업을 힘 있게 벌리고 있다”며 사동구역 리현남새전문협동농장, 낙랑구역 남사협동농장, 은천군 정동협동농장, 개성시 판문구역 동애협동농장 등을 조명했다.
북한은 기상수문국 관측 사상 역대 두 번째로 가물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황해남북도와 함경도, 나선시 지역이 더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가물이 심한 황해북도에서는 매일 수 십 만명의 인력과 1000여대의 윤전기재들이 가뭄피해막이에 동원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12일 ‘가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를 막기 위한 사회주의 경쟁 전개’라는 기사에서 “온 나라가 가뭄과의 투쟁에 모든 역량과 수단을 총동원, 총집중하고 있는 속에 각급 농근맹 조직들에서 대중의 정신력을 적극 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신은 “나라의 제일 큰 농업도인 황해남도의 농근맹 조직에서 집단적 경쟁 열기를 고조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물 피해 막이를 위한 적시적인 대책 강구’라는 별도의 기사에서 “각지에서 가뭄 피해 막이 사업이 계속 전개되고 있는 속에 개성시의 일꾼들과 근로자들이 강력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농업 부문 일꾼들은 농장들에 나가 가뭄 피해를 받을 수 있는 농경지들을 빠짐없이 장악한 데 기초해 농작물의 영양 상태를 개선하는 데 주력하며 물 원천을 최대한 확보하고 효과적인 물 대기 방법을 도입하기 위한 기술 지도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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