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 김정은이 쓴 마스크는 중국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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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 김정은이 쓴 마스크는 중국산일까?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2.05.3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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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부터 “피복 공장서 생산한다” 선전
장마당서 한 장에 3000~5000원으로 비싸
올해 1~4월 중국서 1060만장이상 사들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마스크를 쓴 채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시사주간 DB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마스크를 쓴 채 노동당 제8기 제8차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시사주간 DB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2일 북한에 처음으로 확진자가 나왔다는 사실을 공개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채 회의를 주재했다. 14일에는 양형섭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을 조문할 때 검푸른색 마스크를 썼다. 15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비상협의회를 연 뒤 현장을 요해하기 위해 덴탈 마스크 2장을 겹쳐 쓰고 평양시내 약국을 시찰했다.

주민들은 천 조각으로 마스크 만들어 사용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그렇다면 김정은 위원장이 쓴 마스크는 국산일까 중국산일까.

북한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살균율 99% 이상의 의료용 마스크를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2020518일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물어보세요코너에 북한이 새로운 의료용 마스크를 개발했다던데요라는 질문이 올라왔다.

메아리는 이 질문에 최근 평양 의료기구공장에서 새로운 의료용 마스크를 개발했다공장에서는 강한 살균력을 가진 나노 재료를 이용해 마스크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돌림감기·악성감기·간염·결핵·악성 바이러스 감염증 등 전파력이 강한 각종 공기 전염성 질병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밀한 실험을 통해 마스크의 살균율이 99% 이상이고 바이러스를 완전히 차단할 수 있는 것을 증명했다고 했다. 마스크 겉면에 붙은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도 10~15분 후에는 살균 효과로 인해 없어진다고 주장했다. 30번 이상 세척해도 살균율을 그대로 유지하는 다회용 제품이라고 덧붙였다.

202055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평양시 피복공업관리국 일군들과 노동자들이 마스크 생산을 본격적으로 하고 있다면서 평양 피복공장, 만경대 피복공장, 형제산 피복공장에서 마스크 생산을 위한 긴급대책을 세우고 내부 예비를 총동원했다고 보도했다.

강동 피복공장, 사동 옷공장 등에서도 설비의 만가동을 보장함으로써 매일 수만 개의 마스크를 생산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노동자들이 피복공장에서 마스크를 쓴 채로 마스크를 생산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싣기도 했다.

하지만 북한 주민들은 코로나 방역용 마스크 값이 너무 비싸 1회용 마스크를 한 달 넘게 사용하고 있다.

북한 내에서 생산돼 상점이나 장마당에서 유통되고 있는 일회용 마스크 가격은 내화 3000~5000원으로 4인 식구가 한 끼 먹을 식량가격과 맞먹는 수준이다. 당국에서 주민들에게 마스크를 공급해주지 않아 한번 구매한 마스크를 보름이상, 심한 경우 한 달 넘게 사용하는 이유다.

만약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외출하면 규찰대에 걸려 노동단련대에 수감조치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주민들은 당국의 눈을 피하기 위해 천으로 직접 만든 마스크를 대충 쓰고 다니는 정도다.

김정은 위원장이 마스크를 겹쳐 쓰고 약국을 시찰하고 있다. 사진=시사주간 DB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15일 마스크를 겹쳐 쓰고 평양 시내 약국을 시찰하고 있다. 사진=시사주간 DB

화물열차-고려항공 이용 의료용품 수입

북한이 코로나 발생 사실을 시인하기 이전에도 중국에서 마스크를 대거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4월 중국으로부터 82055 달러(1300만원) 어치의 안면 마스크(Facial Mask) 3195000매를 수입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3176000(39710 달러), 2287만매(86406 달러), 11442000(57680 달러)를 수입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지난 1~4월까지 약 265000 달러를 들여 1060만매 이상의 마스크를 중국으로부터 수입했다.

북한이 지난해 중국으로부터 마스크를 수입한 적이 없는데 올해 초 중국산 마스크를 대거 수입한 것은 지난 12일 북한이 첫 코로나 감염자 발생을 발표하기 이전부터 코로나 방역에 필요한 마스크를 대량 확보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복수의 대북소식통들은 26일 밤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서 북한 지원 의료물자를 실은 화물열차가 2차례 운행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30량씩 모두 60량의 화차를 달고 갔다적재 물자는 모두 의료물자라고 전했다.

또 앞서 지난 16일 북한 국영 항공사인 고려항공 소속 다목적 대형 수송기 3대가 랴오닝성 선양 타오셴공항에 도착, 의약품을 싣고 같은 날 오후 북한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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