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장, 태평양 10국 외무장관 회의서 "수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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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장, 태평양 10국 외무장관 회의서 "수모"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2.05.3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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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과 안보에 대한 공동성명 불발에 달래기 나서
미크로네시아 연방 대통령, 지역안정 위협 반대
사진=AP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30일(현지시간) 피지 수도 수바 기자회견장에서 이동하고 있다.사진=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30일(현지시간) 피지에서 열린 10개 섬나라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 무역과 안보에 대한 공동성명에 합의하지 못하자 태평양 지역이 자국의 목표에 대해 "너무 불안해하지 말라"고 달랬다.

CNN,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은 이날 피지에서 열린 제2차 중국-남태평양 섬나라 10개국 외교장관회의에서 안보와 경제협력을 아우르는 협정인 '포괄적 개발 비전' 합의를 시도했으나 합의하지 못했다.

이 지역은 중국의 안보 관계 확대에 대한 야망이 미국 동맹국들 사이에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지역이다.

회담에 앞서 중국이 초청국들에 보낸 5개년 행동계획 초안은 중국이 역내 무역과 안보에 대한 전면적인 합의를 모색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지난주 유출된 서한에 따르면 이번 선언문 초안은 초청국 중 적어도 한 곳인 미크로네시아 연방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데이비드 파누엘로 대통령은 최근 다른 태평양 섬나라 정상들에게 서신을 보내 “불필요하게 지정학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지역 안정을 위협할 것이다. 잘하면 신냉전시대, 최악의 경우 세계 대전을 불러올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왕 부장은 사모아, 통가, 키리바시, 파푸아뉴기니, 바누아투, 솔로몬 제도, 니우에, 바누아투 등과 회담을 가진 후 더 많은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가 열거한 5개 분야에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경제 회복, 농업과 재난의 새로운 센터가 포함되었지만, 안보는 포함되지 않았다.

왕 부장은 "중국은 우리의 입장, 제안, 태평양 섬 국가들과의 협력 제안에 대한 자체 입장문을 발표할 것이며 앞으로도 협력에 대한 보다 많은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지속적이고 심도 있는 논의와 협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 브리핑에서의 질문은 허용되지 않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회의 서면 연설에서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중국은 항상 태평양 섬나라들과 좋은 친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CCTV가 보도했다.

미국, 호주, 일본, 뉴질랜드는 지난달 솔로몬 제도가 중국과 체결한 안보 협정에 대해 지역적 영향이 있으며 호주와 가까운 곳에 중국군이 주둔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호주는 피지에 외무장관을 보내 호주가 이 지역의 가장 큰 안보 문제인 기후 변화에 새로운 우선 순위를 둘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태평양 섬 시민들의 이주를 허용하는 새로운 비자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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