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액명가 JW중외제약, AI 기반 '신약명가'로 발돋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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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액명가 JW중외제약, AI 기반 '신약명가'로 발돋움 한다
  • 이보배 기자
  • 승인 2022.06.0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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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테카바이오·온코크로스와 'AI 혁신신약' 개발 협약
자체 기술력 기반 연구 다각화, 신약파이프라인 확대 

제약업계의 신약 연구개발에 인공지능(AI)이 더해지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AI를 활용한 신약개발이 방대한 양의 의료·제약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기간과 비용을 단축시켜주는 이유에서다. JW중외제약도 최근 온코크로스와 AI 기반 혁신 신약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하고,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의 신규 적응증을 탐색하는 등 개발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 수액명가에서 '신약명가'로 발돋움 할 차례다. <편집자주>

JW중외제약은 내년 완공되는 과천지식정보타운 신사옥 입주를 앞두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JW타워. 사진=JW중외제약
JW중외제약은 내년 완공되는 과천지식정보타운 신사옥 입주를 앞두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JW타워. 사진=JW중외제약

[시사주간=이보배 기자] AI를 활용한 신약개발에 대한 국내외 제약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글로벌 시장분석업체의 조사에 따르면 AI 기반 신약개발 시장 규모는 매년 40%씩 성장했고, 오는 2024년 40억달러(약 5조1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도 30여개 제약사에서 AI 기반 신약개발 또는 자체 AI 구축을 위한 협업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JW중외제약도 그 중 하나다. 

◇AI 기반 혁신신약 개발 박차 

먼저 JW중외제약은 지난해 신테카바이오와 AI 기반 혁신신약 개발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기존 공동연구 범위를 확장해 질병을 일으키는 특정 단백질을 타깃으로 하는 혁신신약 후보물질을 공동으로 발굴한다는 복안이다. 

향후 양사는 질환 특이적 특정 단백질에 작용하는 혁신신약 연구개발 과제를 공동으로 기획하고, 신테카바이오가 확보하고 있는 AI 신약개발 플랫폼과 약물 3D 시뮬레이션 기술을 활용해 혁신신약 후모불질 발굴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또 JW중외제약의 신약 파이프라인의 적응증 확대와 약물재창출도 상호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JW중외제약은 지난 3월 AI 신약개발 벤처기업 온코크로스와도 AI 기반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 계약에 따라 온코크로서의 AI 플랫폼인 '랩터((RAPTOR) AI'를 활용해 JW중외제약이 개발하고 있는 신약 파이프라인의 신규 적응증을 탐색하고, 개발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 

'랩터(RAPTOR) AI'는 신약후보물질이나 기존 개발된 약물에 대한 최적의 적응증을 스크리닝하는 R&D 플랫폼으로 임상 성공 확률을 높여주고 개발 기간을 단축시켜준다.

JW중외제약은 지난 3월 AI 신약개발 벤처기업 온코크로스와 AI 기반의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이성열 JW중외제약 대표이사(오른쪽)와 김이랑 온코크로스 대표이사. 사진=JW중외제약
JW중외제약은 지난 3월 AI 신약개발 벤처기업 온코크로스와 AI 기반의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이성열 JW중외제약 대표이사(오른쪽)와 김이랑 온코크로스 대표이사. 사진=JW중외제약

앞서 JW중외제약은 자체 바이오 빅데이터 플랫폼을 기반으로 환자 맞춤형 혁신신약 개발에 앞장서 왔다. 

환자 맞춤형 신약개발 전략의 핵심 성공요소는 환자의 질환과 관련한 수많은 정보를 고도로 재생산하는 능력에 있다. 

JW중외제약은 이 같은 환자 정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2010년대부터 바이오 인포매틱스(Bioinformatics, 생물정보학) 기반의 빅데이터 플랫폼인 '클로버(CLOVER)'와 '주얼리(JWERLY)'를 구축해 신약개발에 활용해 왔다. 

'클로버'는 암 세포주와 조직, 유전자 정보와 화합물을 물론 약효 예측 데이터를 축적한 빅데이터 플랫폼이다. 

JW중외제약은 이를 통해 총 10여종의 후보물질을 발굴했고,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인 'JW1601', 통풍치료제인 'URC102',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 'JW2286'이 임상 단계에 진입하는 등 기술 수출 성과를 이뤘다.

'주얼리'는 Wnt(세포에서 분비되는 당 단백질) 신호의 활성과 저해를 구별해주는 플랫폼으로 Wnt 신호를 억제하면 항암제가 되고 활성화하면 치매나 탈모, 퇴행성관절염 등 노화나 퇴화 관련 질병 치료제가 된다.

JW중외제약은 이를 기반으로 탈모 치료제 후보물질 'JW0061'을 개발하고 있고, 암과 면역질환 및 조직재생 분야에 대한 신약개발도 연구 중이다.

◇국내 최고의 R&D 중심 제약사 

JW중외제약의 남다른 R&D 사랑은 신약개발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통상 일반적인 회사는 매출과 이익 상황에 따라 R&D 예산을 책정하지만 JW중외제약은 R&D 예산을 조달하기 위해 사업 계획을 수립한다. 

R&D가 모든 소통, 시스템, 의사결정의 기준인 셈인데, 덕분에 회사의 R&D 비용은 매년 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올해 1분기 매출도 별도 기준 1543억원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41억원, 112억원을 기록했다. 사진=JW중외제약
JW중외제약은 올해 1분기 매출도 별도 기준 1543억원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41억원, 112억원을 기록했다. 사진=JW중외제약

2018년에 연구 투자에 344억원을 쏟아 부었던 회사는 2019년에 407억원, 2020년 507억원, 2021년 513억원으로 매년 R&D 비용을 늘려왔다. 

2022년 JW중외제약은 R&D 투자비용으로 850억원을 책정한 상태다. 올해 R&D 비용을 크게 늘리면서 혁신신약 후보물질 개발을 위한 다각적인 연구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내년 완공되는 과천지식정보타운 신사옥 입주를 앞두고 있다. 

JW홀딩스를 비롯한 JW제약, JW신약, JW크레아젠, JW바이오사이언스, C&C신약 연구소 등 JW그룹의 각 계열사의 신사옥 입주가 완료되면 이곳은 이른바 '통합R&D센터'로 운영된다.

최근 R&D 역량 강화를 위해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신사옥으로 이전해 통합 운영하면서 시너지를 가속화 한다는 복안이다. 

JW중외제약의 이 같은 노력을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JW중외제약은 올해 영업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도 별도 기준 1543억원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41억원, 11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 대비 9.7%,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4.5%, 133.5% 늘었다. 

이는 역대 최대 1분기 매출액이면서 영업이익이 2007년 이후 1분기 최대 수준이다. 

이번 실적은 개선은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사업부문이 모두 고르게 성장한 결과다. 전문의약품 매출은 126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1098억원 대비 15.1% 늘었다. 매출 비중이 높은 수액 부문은 411억원으로 5.9% 성장했다. SW

lbb@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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