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 시대' 연 동국제약, 사업 다각화로 '1조 클럽'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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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 시대' 연 동국제약, 사업 다각화로 '1조 클럽' 가시화 
  • 이보배 기자
  • 승인 2022.06.0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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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 1657억 기록 '사상 최대치'
OTC·ETC 등 전 사업부문 고르게 성장

제약업계에서 사업 다각화에 성공한 제약사 중 하나로 꼽히는 동국제약이 '매출 1조원 클럽' 가입에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동국제약은 화장품과 의료기기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며 올해 1분기 매출 1657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 하반기에도 경구용 당뇨치료제 출시 등 제품 라인업 확대와 기존 브랜드 매출 증대 등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 <편집자주>

하반기에도 경구용 당뇨치료제 출시 등 제품 라인업 확대와 기존 브랜드 매출 증대 등을 통한 동국제약의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사진=동국제약
하반기에도 경구용 당뇨치료제 출시 등 제품 라인업 확대와 기존 브랜드 매출 증대 등을 통한 동국제약의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사진=동국제약

[시사주간=이보배 기자] 지난 1월 권기범 회장 체제 출범과 청담동 신사옥 시대를 연 동국제약이 1분기 역대최대 분기 매출을 올렸다. 

지난 3월 30여년간 둥지를 틀었던 서울 강남구 대치동 구사옥에서 청담동 신사옥으로 본사를 이전하는 등 '청담 시대'를 시작한 동국제약의 기분좋은 새출발이다. 

'마데카솔·인사돌·오라메디' 등 독보적인 브랜드 파워를 갖춘 동국제약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1657억원, 영업이익은 234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1%, 19.4% 증가한 것으로 매출액인 분기 최대 실적이다. 

OTC(일반의약품), ETC(전문의약품), 해외사업, 헬스케어 등 사업 부문별로 고르게 성장했다는 게 동국제약 측 설명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시기에는 약국 방문 수가 줄면서 OTC 사업이 전반적으로 침체됐지만 경기 재개가 본격화되고 사람들의 야외 활동이 늘면서 올해 1분기 인사돌, 마데카솔, 치센 등이 반등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ETC 부문은 고지혈증 복합제 '로수탄젯'과 '피타론에프', '아토반듀오' 등 만성질환과 관련된 내과 영역 의약품이 성장을 주도했고, 국내 최초 액상형 골다공증 치료제 '마시본에스액'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화장품·건강기능식품 등 여심 공략  

눈여겨 볼 사업부문은 '헬스케어' 부문이다.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의 '마데카크림' 등 화장품을 중심으로 건강기능식품, 의료기기, 생활용품, 반려동물용품 등 전 카테고리에서 고른 성장세를 이룬 것이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동국제약은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의 '마데카크림' 등 화장품을 중심으로 건강기능식품, 의료기기, 생활용품, 반려동물용품 등 전 카테고리에서 고른 성장세를 이뤘다. 사진은 센텔리안24 마데카크림 파워 부스팅 포뮬러. 사진=동국제약
동국제약은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의 '마데카크림' 등 화장품을 중심으로 건강기능식품, 의료기기, 생활용품, 반려동물용품 등 전 카테고리에서 고른 성장세를 이뤘다. 사진은 센텔리안24 마데카크림 파워 부스팅 포뮬러. 사진=동국제약

'센텔리안24'는 마데카솔 성분 중 하나인 병풀 세넬라아시아티카 정량추출물(TECA)이 함유된 화장품으로 2015년 첫 출시됐고, 온라인 마케팅을 통해 입소문이 타면서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센텔리안24 매출은 2018년 71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6%, 이듬해에는 1111억원으로 전체 매출에 22%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고, 지난해에는 23%를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동국제약은 센텔리안24의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백화점 내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하고 올리브영을 통해 접근성을 넓히는 등 제품 판매처를 넓혔다. 

센텔리안24를 밀리언셀러로 키워낸 동국제약은 휴대성과 편의를 강화한 막대(스틱)형 화장품 출시로 브랜드 덩치를 키우고 있다. 마데카 크림 스틱과 링클 캡처 스틱 3종도 인기 품목 중 하나다. 

마데카 크림 스틱의 경우 2015년 첫 출시 이후 지난 4월 기준 누적 판매량 3300만개를 기록했고, 지난 4춸 출시된 링클 캡처 스틱 3종은 같은달 기준 누적 판매량 119만개를 기록했다. 

국내 반려인구 1500만 시대를 맞아 반려동물 케어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제약업계의 사업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동국제약도 반려인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반려동물 세 집 당 하나…시장성 기대  

동국제약은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반려견 전용 치주칠환 치료제 '캐니돌 정'을 출시했다. 인사돌로 유명한 동국제약은 수년간 임상연구를 통해 '캐니돌 정'을 개발했으며, 알약으로 치아지지조직질환과 치은염에 효과·효능이 있다. 

지난 2월 비엠스마일과 공동으로 출시한 반려견 구강건강 영양 간식 '캐니비타 올인원 델탈츄'. 사진=동국제약
지난 2월 비엠스마일과 공동으로 출시한 반려견 구강건강 영양 간식 '캐니비타 올인원 델탈츄'. 사진=동국제약

아직 출시 초기로 1년 매출이 집계되지 않았지만 생후 3년 이상인 반려견 80%가 치주 질환을 경험하고, 치아 관리만 잘해줘도 수명이 20~30% 연장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는 만큼 향후 시장성이 기대된다. 

지난 2월에는 비엠스마일과 공동으로 반겨련 구강건강과 영양관리를 위한 '캐니비타 올인원 델탈츄'를 출시했다. 

캐니비타 올인원 덴탈츄는 치석이나 치태 제거가 용이하도록 눈꽃 모양으로 만들어 디자인 특허를 받은 반려견 전용 간식이다. 여기에 반려견의 구강, 피부, 피모, 면역, 장, 관절, 눈 건강 등에 도움을 주는 10가지 기능성 원료와 저알러지 원료를 최적의 배합비율로 설계했다.

동국제약은 하반기에도 경구용 당뇨치료제 출시 등 제품 라인업 확대와 기존 브랜드 매출 증대 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신한금융투자는 동국제약 전체 사업부의 성장이 이어지면서 올해 매출 6669억원, 영업이익 85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12.2%, 34.8% 증가하는 수치다. 

2019년 4823억원, 2020년 5591억원, 지난해 5942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동국제약의 올해 매출이 7000억원에 근접하면, 2025년까지 '매출 1조'을 달성하겠다는 목표 달성이 어렵지 않아보인다. 

한편, 동국제약은 한의학을 토대로 한 수면 건강기능식품 소재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한의학연구원과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는 수면 건강기능식품 소재 'DKB-135'가 최근 대학병원 두 곳에서 인체적용시험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DKB-135'는 목근(무궁화)를 활용해 개발되고 있으며, 이는 포화 상태인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작에서 남들과 다른 원료를 활용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SW

lbb@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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