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전 늪에 빠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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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전 늪에 빠질 수 있다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2.06.20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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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O 사무총장과 영국 총리 잇따라 경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 지원 계속해야
지난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외곽에서 한 남성이 드론을 시험 비행하고 있다. 드론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군이 전쟁에서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다. 키이우=AP
지난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외곽에서 한 남성이 드론을 시험 비행하고 있다. 드론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군이 전쟁에서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다. 키이우=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전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19일(현지시간)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NATO) 사무총장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서방은 우크라이나에서 장기전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톨텐베르그와 존슨은 이날 발표한 별도의 논평에서 서방국가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향후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스톨텐베르크는 독일 신문 빌트 암 손타그와의 인터뷰에서 "아무도 분쟁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는 알 수 없지만 몇 년이 걸릴 수 있다는 사실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용이 많이 든다고 해도 우크라이나 지원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군사적인 지원뿐 아니라 에너지와 식량 가격 상승 때문에라도 지원을 지속해야 한다는 것이다.

존슨은 지난 주말 키이우를 두 번째로 방문한 후 선데이 타임즈에 기고한 글에서 서방 동맹국들은 "푸틴이 잔인성으로 우크라이나를 무너뜨리려고 애쓰고 있다. 긴 전쟁을 위해 스스로를 단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존슨은 "지난 8년간 푸틴이 분리주의자들의 반란을 촉발하고 첫 침공을 감행했을 때 우크라이나 동부의 돈바스 일대를 점령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러시아는 아직 이 목표에 미달했지만, 푸틴은 그것을 깨닫지 못했을지 모른다. 우크라이나의 완전한 정복을 위한 그의 위대한 제국 계획은 어긋났다. 고립된 상태에서, 그는 여전히 완전한 정복이 가능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고 꼬집었다.

두 사람 모두 미래의 러시아의 공격을 피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스톨텐버그는 "푸틴이 2008년 그루지야 전쟁과 2014년 크림 반도 점령 이후 그가 했던 것처럼 이 전쟁에서 교훈을 얻는다면, 우리는 훨씬 더 높은 대가를 치를 것이다"고 했다.

존슨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확고한 장기적 지원을 통해 우리와 동맹국들은 우크라이나만큼 우리의 안전을 지키고 푸틴과 이를 모방하려는 자들의 치명적인 꿈으로부터 세계를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유혈사태의 진원지인 세베로도네츠크와 인근 지역사회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비대의 저항을 무너뜨렸다.

세리이 헤이데이 지역 군사행정국장은 "세베로도네츠크 전투는 계속되고 있다"며 500여명의 민간인이 은신하고 있는 아조트 화학공장이 다시 포격을 당했다고 말했다.

서쪽으로는 도네츠크 지역, 동쪽으로는 돈바스 지역에서도 우크라이나군이 슬로비얀스크 인근 우크라이나 주둔지에 추가 포격을 가했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의 최신 작전 정보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도 미사일 공격이 있었다. 그러나 최전방에서의 입장은 거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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