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북도 곽산군 초당 최대 11.4m 강풍 불어
30~7월1일 청천강-대동강유역에 300㎜ 예보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에 큰물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28일 밤 8시 보도를 통해 “평양시와 서해안, 자강도, 강원도 일부지역에 폭우가 내렸다”고 밝혔다.
27일 오후 9시부터 28일 오전 7시까지 도별 평균 강수량은 평양 128㎜, 평북 94㎜, 평남 131㎜, 황북 87㎜, 황남 61㎜, 자강 52㎜, 강원 62㎜, 함북 21㎜, 함남 45㎜, 량강 24㎜, 남포 154㎜, 라선 27㎜, 개성 20㎜가 내렸다.
TV는 이날 비가 많이 온 지역을 중심으로 보도를 했다.
평양 대동강에 나간 특파기자는 “평양은 대동강 다리기점의 비 내림량이 137㎜로 관측됐다”며 “대동강의 수위가 오후 3시 현재 5m까지 높아졌다”고 말했다.
평안남도 평원군의 비 피해가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에서는 27일 오후 6시부터 28일 오전 9시까지 100㎜의 비가 내렸다.








김명준 평원군 신송협동농장 관리위원장은 “26일 새벽에 160㎜의 많은 비와 우박이 쏟아져 200여 정보(약 70만평)의 논이 침수되고 많은 강냉이(옥수수)밭이 우박 피해를 입었다”면서 “27일에도 많은 비가 내려 60여 정보(약 18만평)의 논이 침수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침수된 논에 대한 물 뽑기 대책을 세우고 강냉이 밭에서는 잎 자르기를 진행해 우박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남포시에서는 이날 0시부터 오후 5시까지 121.8㎜의 많은 비가 내려 농경지가 침수되고 도로가 유실됐다.
평안북도 운산군에서는 이날 0시부터 오후 2시까지 136.4㎜의 비가 내렸고, 특히 오전 4~7시 사이에 66.2㎜의 폭우가 내렸지만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곽산군에서는 이날 0시부터 오후 5시까지 109.9㎜의 비가 내렸고, 오전 4~5시 사이에 24.3㎜의 비교적 많은 비가 내렸다. 바람은 평균 초당 6m, 최대 11.4m로 강하게 불었다.
황해북도 상원군에서는 이날 0시부터 오후 4시까지 98.5㎜의 비가 내려 상원천의 수위가 높아졌고, 신계군에서는 이날 0시부터 오후 4시까지 107㎜의 비가 내렸다.
한편 TV는 30일부터 7월 1일까지 청천강하류지역과 대동강중상류지역에 최고 30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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