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윤대통령 나토 참석 시비 그만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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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윤대통령 나토 참석 시비 그만해라
  • 시사주간
  • 승인 2022.07.01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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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9일(현지시간) 마드리드 이페마(IFEMA)에서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4개국(한·일·호주·뉴질랜드) 정상,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앤서니 노먼 알바니지 호주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저신다 케이트 로렐 아던 뉴질랜드 총리,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9일(현지시간) 마드리드 이페마(IFEMA)에서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4개국(한·일·호주·뉴질랜드) 정상,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앤서니 노먼 알바니지 호주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저신다 케이트 로렐 아던 뉴질랜드 총리,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중국 관영매체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두고 연일 입에 올리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며주권국가의 권익을 침해하는 중대한 망발이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연일 시비를 걸고 있다. 27일에는 “윤석열 정부가 미국에 의존해 점차 외교적 독립성을 잃을 경우 중국과의 관계는 더 복잡해질 것”이라고 협박성 발언을 했다. 29일에도 “나토는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담장”이라며 맹자의 ‘시고지명자 불립호암장지하 是故知命者 不立乎巖墻之下(명을 아는 자는 위험한 바위 밑이나 담장 아래에 서 있지 않는다)’는 말까지 인용해 압박했다. 이 말은 명(命)을 아는 자는 운행하는 세상의 이치를 알기에 미리 위험을 알아 피할 길을 안다는 것이다.

이 말이 나토에 참석한 우리 정부에게 합당한 말인가도 의문이지만 나토보다 중국의 담장 아래 서 있는 것이 더 위험하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해 준다. 맹자 말의 참 의미에 대해서도 곡해하고 있다. 이는 인간은 자유의지로 자신의 운명을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는 뜻을 품고 있다. 우리는 우리 운명을 스스로 극복해 왔다. 1950년, 중국이 스스로 해방전쟁이라고 부르는 6.25를 극복했으며 1945년 해방 당시 세계 최빈국이었던 나라를 세계 10위권의 강국으로 우뚝 세웠다. 우리 스스로 자주와 자조, 상부상조의 정신으로 피땀 흘리며 노력한 끝에 지금에 이르렀다. 이제는 누구 담장 밑에 서서 보호받는 그런 나라가 아니다.

중국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대통령을 불러 놓고 ‘혼밥’을 먹게 하고 방위용에 불과한 사드배치를 두고 시비를 걸고, 마음에 안들면 무역 보복이나 하는 그런 나라다. 소련과 함께 우리 민족을 전쟁의 참화 속에 고통받게 한 배후이다.

자신들은 ‘일대일로(一帶一路)’를 통해 아시아는 물론 아프리카에 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면서도 나토엔 딴죽을 건다. 나토 정상들은 12년 만에 승인한 새 전략 개념에서 러시아를 가장 중요하고 직접적인 위협으로 정의했으며, 중국을 사실상 위협으로 적시했다. 틀린 판단이 아니다.

독일 슈피겔지(誌)는 “독일 정치권이 경제 협력을 통한 대(對)러시아 관계 개선이 평화로 이어진다는 단꿈에 빠졌다. 독일은 그렇게 푸틴의 덫에 빠졌다”며 “경제 협력을 통해 공산 독재 국가와 신뢰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믿음은 오판이었다”고 썼다. 정확한 진단이다. 

우리는 이들 국가가 폭력적 방법으로 인권을 유린하고 억지를 부리며 국제질서를 위협하는 것을 지난 수십년간 똑똑히 봐 왔다. 스웨덴과 핀란드가 중립 노선을 버리고 부랴부랴 나토 동맹을 선택한 것은 필연이다.

전문가들은 냉전으로 탄생한 서방 군사동맹이 북미와 유럽, 아시아를 잇는 가치동맹으로 확장, 재편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어영부영, 여기 붙었다 저기 붙었다 하던 나라는 멸망했다. 자유와 인권, 언론의 자유 등 인간의 보편적 가치를 지향하는 나라들과 손을 잡아 인류공영에 이바지 하는 것이 올바른 길이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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