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2019년 11월 탈북 했다 강제 북송된 어민 2명의 북송 당시 사진이 공개됐다.
시사주간에 지난 10일 올린 ‘어민 강제북송...그날 CCTV도 한번 까보자’ 칼럼을 게재한지 이틀 만이다.
공개된 사진에는 탈북 어민 2명이 포승줄에 묶이고 안대가 씌어 진채 판문점에 도착했을 때부터다. 파란 옷과 검정 옷을 입은 어민 2명이 포승줄에 묶여 앉아있는 모습이 보이고, 파란 옷을 입은 어민은 정부 관계자에게 둘러싸여 군사분계선까지 걸어서 넘어갔다. 북한 측에 인계될 때는 다소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검정 옷을 입은 어민은 군사분계선으로 향할 때쯤 배수구 앞에서 상체를 푹 숙이고 얼굴을 감쌌다. 그는 북측으로 넘어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다 옆으로 쓰러졌고, 정부 관계자들이 그를 강제로 일으키는 장면도 사진에 담겼다.
정부 관계자 4명이 군사분계선을 넘어가지 않으려고 몸부림치는 검정 옷 어민의 양팔을 끼고 강제로 이끄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 어민은 우리 정부 관계자에 이끌려 군사분계선인 시멘트 바닥을 밟았고, 결국 북측에 인계됐다. 해당 사진에는 정부 관계자들이 검정 옷을 입은 어민의 등을 손으로 밀려고 하는 듯한 모습도 보인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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