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어민 북송장면 영상...저항 음성도 담겼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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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어민 북송장면 영상...저항 음성도 담겼을까?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2.07.18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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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인계 뒤 북측 사무실로 향하는 모습까지
북송과정서 생생한 음성 담겼다면 파장 클 수도
탈북 어민 북송당시 통일부 직원이 찍은 영상에는 무엇이 담겼을까 궁금해진다. 사진=통일부
탈북 어민 북송당시 통일부 직원이 찍은 영상에는 무엇이 담겼을까 궁금해진다. 사진=통일부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통일부의 탈북어민 북송 장면 영상에는 무엇이 담겼을까.

18일 통일부 등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2~3분 분량으로 탈북어민 2명이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군에 인계된 뒤 북측 사무실로 향하는 모습까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통일부가 공개한 북송 장면 사진을 통해서는 당시 어민들이 송환에 저항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는데, 영상에는 이와 관련한 음성도 담긴 것으로 추정된다.

영상이 공개될 경우 탈북어민들의 귀순 진정성 여부를 가늠하는 자료가 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이들의 생생한 음성이 담겼다면 파장이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통일부가 보유한 영상은 탈북어민과 다소 거리를 두고 촬영해 화질이 뚜렷하진 않지만 당시 어떤 분위기에서 북송이 이뤄졌는지 살펴볼 수 있다.

해당 영상은 통일부 직원이 개인 휴대전화로 촬영한 것으로 통일부는 공식 관리하는 자료가 아니라 개인 보유 영상인 만큼 법률 검토를 진행한 뒤 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조중훈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영상 공개 여부를 포함해 관련된 모든 법률적 문제에 대해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전날 입장자료를 통해 당시 현장에 있던 직원들을 대상으로 개인적으로 촬영한 영상이 있는지에 관해 확인한 결과, 당시 현장에 있던 직원 1명이 개인적으로 북송 과정을 휴대폰으로 촬영하였음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조 대변인은 “712일 통일부가 국회에 제출한 사진을 보면 일부 인원이 영상을 촬영하는 모습이 나온다그래서 국회에서 통일부에 영상을 확인하고 제출해 달라는 요구를 했고 통일부가 그것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직원 1명이 영상을 촬영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실 측은 당시 북송 장면을 군에서도 촬영했다영상 공개를 위해 유엔사와도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통일부와 군 외에 당시 현장에 투입됐던 다른 정부기관에서도 촬영한 영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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