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산불과 폭염 등 유례없는 재난에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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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산불과 폭염 등 유례없는 재난에 “휘청”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2.07.19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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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영토 거의 절반 가뭄 위험
영국, 프랑스등 적색경보 발령
지난 14일(현지시간) 스페인 서부 라드리야르에서 소방 항공기 한 대가 산불 지역에 물을 뿌리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올여름 기후변화와 연관된 이상 고온 현상으로 산불이 더 만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라드리야르=AP
지난 14일(현지시간) 스페인 서부 라드리야르에서 소방 항공기 한 대가 산불 지역에 물을 뿌리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올여름 기후변화와 연관된 이상 고온 현상으로 산불이 더 만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라드리야르=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유럽이 산불과 폭염으로 유례없는 재난에 시달리고 있다.

맹렬한 산불이 프랑스와 스페인에서 수천 헥타르의 숲을 태운 가운데 영국은 폭염으로 기록적인 무더위에 직면했다.

18일(현지시간) BBC, CNN,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의하면 프랑스 지롱드의 남서부 지역은 지금까지 가장 심한 화재를 겪었다. 누벨아키테인과 지롱드는 2만 4,000명이 대피하는 등 18일 현재 1만4300헥타르의 땅이 불에 탔다. 당국은 화재 진압을 위해 1,700명의 소방관을 배치했다.

스페인에서는 산불이 카스티야와 레온, 갈리시아 북부 지역을 삼켰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소방관들은 남동부 말라가주 미하스에서 불길을 잡았으며 대피한 사람들이 집으로 일단 돌아갔다.

국립 기상 연구소의 자료에 따르면, 포르투갈의 무더운 기온은 폭염 전에 시작된 가뭄을 악화시켰다. 대륙의 약 96%가 이미 6월 말에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었다.

남유럽에서는 계속되는 폭염으로 이미 1,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포르투갈 보건부는 지난 7일 동안 659명의 노인들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카를로스 3세 보건소의 통계에 따르면, 스페인은 360명의 더위 관련 사망자를 기록했다.

서유럽의 맹렬한 폭염이 이번 주 초에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는 지난 5월 이후 하루 평균 기온이 여름 평균 기온을 밑도는 날이 8일 밖에 되지 않았다.

스페인 기상청도 22일 폭염경보를 발령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아라곤, 나바라, 라 리오자의 북부 지역은 섭씨 42도로 예보됐다.

영국을 포함한 유럽 영토의 거의 절반이 가뭄의 위험에 처해 있다고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가 밝혔다. 공동연구센터는 "겨울-봄 강수량 부족이가 5~6월의 이른 폭염으로 악화되면서 유럽 대부분 지역의 가뭄이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영국 기상청장은 이번 주 초 기록적으로 가장 더운 날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기상청은 "극한의 더위"에 대해 사상 처음으로 적색 경보를 발령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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