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사태, 검찰 반발기류 확산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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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동욱사태, 검찰 반발기류 확산조짐.
  • 김기현 기자
  • 승인 2013.09.15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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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시사주간 DB

 

[시사주간=김기현 기자] 채동욱 검찰총장의 사퇴 표명 이후 일선 검사들 사이에 반발기류가 계속되고 있다.

다만 청와대와 법무부가 잇따라 진화에 나섬에 따라 파문이 확산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5일 검찰 안팎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과 서울북부지검 등 소속 검사들은 이날 오후 평검사 회의를 열 계획이었으나 일정을 취소하고 다시 조율 중인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가 채 총장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았고 진실규명이 먼저라는 입장을 밝히자 추이를 좀 더 지켜보고 회의를 갖기로 했다.

앞서 채 총장이 사퇴를 표명한 13일 서울서부지검 소속 검사들은 밤 늦게 평검사 회의를 열고 검찰의 독립성 침해를 우려하고 채 총장의 사퇴 재고를 요구하는 내용의 의견서를 냈다.

서부지검 검사들은 "법무부 장관이 공개적으로 감찰을 지시한 이후 검찰총장이 사퇴함으로써 검찰의 중립성이 훼손되는 것으로 비춰져 우려를 표명한다"며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검찰총장이 사퇴되는 것은 재고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전날에는 김윤상 대검 감찰1과장이 "'전설 속의 영웅' 채동욱의 호위무사였다는 사실을 긍지로 삼고 살아가겠다"며 채 총장의 사퇴 파문 이후 처음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또 박은재 대검 미래기획단장도 황교안 법무부 장관에게 "검찰의 동요를 막으려면 감찰계획을 공개하라"며 질의서를 내기도 했다.

평검사 회의 개최뿐만 아니라 일선 검사들이 내부 통신망 등을 통해 현 사태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어 논란의 불씨는 여전해 보인다.

하지만 검찰 내부에서 신중론도 나오고 있는 만큼 이러한 기류가 검사들의 집단 움직임으로 확산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따라 추석연휴를 앞둔 이번주가 파문 확산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편 대검찰청은 이날 청와대의 입장 발표에 대해 따로 입장을 내놓진 않았다.

대검 관계자는 "퇴임식 일정은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며 "속성상 일정을 미리 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SW

kk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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