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러시아 외교장관 전화통화로 설전
상태바
미국과 러시아 외교장관 전화통화로 설전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2.07.30 07:12
  • 댓글 0
  • 트위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래 처음
미·일 외무 및 경제장관도 만나
토니 블링컨(왼쪽)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지난 1월 2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회담을 앞두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제네바=AP
토니 블링컨(왼쪽)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지난 1월 2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회담을 앞두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제네바=AP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사침공이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미국과 러시아 외교장관 간 전화통화가 진행됐다.

29일(현지시간) 블링켄 미 국무장관은 러시아군의 봉쇄로 우크라이나 항구에서 밀 등의 수출이 막혀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등이 수출 재개를 위한 합의안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고 30일 일본 NHK가 전했다.

또 미국과 일본 정부가 외무장관과 상무장관이 워싱턴DC에서 첫 회의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블링켄 장관은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대화를 나눴으며 진솔한 교환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항구에서 밀 등의 수출 차질을 빚고 있는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러시아가 합의를 이행하기를 기대한다며 수출 재개를 위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중개역인 터키와 유엔이 합의한 규정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를 병합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런 계획은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블링켄 장관은 러시아측에 억류된 2명의 미국인 석방을 위한 미국측의 제안을 받아들이도록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모두 부인 또는 거절하고 하고 침략의 정당성을 주장하면서 모든 것을 서방의 음모로 몰아갔다. 특히 라브로프 장관은 “군사 작전의 목표는 완전하게 달성될 것”이라고 협박했다.

한편, 따르면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블링컨 국무장관, 하기우다 고이치 일본 경제산업상과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이날 만나 양국의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중국이나 러시아의 위협을 염두에 두고 구체적인 행동 계획을 정리했으며, 액화천연가스(LNG) 확보 등 에너지 안전보장과 중요 첨단기술 및 인프라 개발 등의 영역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하기우다 경산상은 양국 장관들이 차세대 반도체 개발을 위한 연구 개발 거점을 설립하기로 합의하고, 미국과 일본의 공동 개발을 가속화하기로 의견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러몬도 상무장관은 "반도체는 우리 경제 안보와 국가 안보의 요체"라며 "일본과 미국이 특히 첨단 반도체 분야에서 어떻게 협력할지 훌륭한 논의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양국은 악의적인 첨단기술의 유출에 대응하기 위한 수출관리와 반도체와 전지, 중요한 광물자원 등 전략물자 공급망을 공고히 하기 위한 대처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SW

psj@economicpos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