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항공대란 여전···주말 북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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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항공대란 여전···주말 북새통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2.08.08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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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4,041편 항공편 지연, 862편 결항
인력부족에 빅 4개 항공사 합병도 원인
애틀랜타=AP
애틀랜타=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미국의 항공대란이 여전하다. 지난 주말 미국 전역에서 항공사의 결항과 지연이 지속됐다.

7일(현지시간) 항공편 추적 사이트인 플라이트어웨어(FlightAware)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서 총 4,041편의 항공편이 지연됐으며 862편이 결항했다.

시카고 오헤어는 결항과 지연이 가장 많았는데 항공편의 약 12%가 결항되고 약 35%가 지연됐다.

시카고에는 쿡 카운티 일부 지역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등 폭우가 쏟아졌다.

6일에는 총 657편의 항공기 결항과 7,267편의 국내선과 외국선 지연이 발생했다.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아메리칸항공은 항공편의 4%를 취소했고 24%가 지연됐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항공편의 4%가 결항되고 23%가 지연됐으며, 델타 항공은 2%가 결항되고 22%가 지연됐다. 제트블루 항공의 41%와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36%도 지연됐다.

지금은 항공사가 최고의호황을 누릴 시기이지만 승객들은 최악의 시기를 맞고 있는 셈이다.

빅4 항공사에 탑승한 승객들은 2019년에 비해 2분기에 19.3% 증가했다. 그러나 올 들어 현재까지 약 13만4000편의 미국 항공편이 결항돼 지난해 같은 기간 결항된 항공편의 2배가 넘는다. 이는 올해 현재까지 예정된 모든 비행의 2.6%에 해당한다.

직원 부족도 승객들에게 타격을 주고 있다. 조종사 부족으로 항공사들이 항공 서비스를 크게 제한하거나 심지어 종료시켰다.

전염병 기간 동안, 항공사들은 자발적인 인력 감축을 위해 조기 퇴직과 기타 인수 패키지를 제공했다. 이들 모두 이제와서 인력을 앞다퉈 채용하고 교육하느라 법석이지만 여전히 정상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교통부에 대한 승객들의 불만이 전염병 이전의 3배 이상으로 치솟았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사태가 지난 20년 동안의 산업 통합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오늘날 지배적인 4개의 항공사들은 일련의 합병을 통해 10개의 항공사에서 탄생했다.

최근 제트블루 항공은 현금 38억 달러에 스피릿 항공을 인수하기로 했다. 제트블루 항공은 이번 합병으로 미국 5위의 항공사가 탄생하게 되는데 이는 더 많은 경쟁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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