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 1630만명 지난해 식량부족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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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 1630만명 지난해 식량부족 겪었다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2.08.2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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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기본열량인 2100㎉보다 446㎉ 부족하게 섭취
전년 보다 100만명 늘어...식량부족량 104만톤 수준
북한 농촌에서 한 노동자가 벼를 포대에 담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북한 농촌에서 한 노동자가 벼를 포대에 담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 주민 10명 중 6명이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음식을 충분히 먹지 못한 것으로 추산됐다.

미국 농부무 산하 경제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국제 식량안보 평가 2021-31(International Food Security Assessment 2021-31)’에 따르면 지난해 식량 부족을 겪은 북한 주민은 163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63%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도인 20201530만명보다 100만명 늘어난 수치로 같은 기간 식량 부족 인구 비율 역시 인구의 약 60%에서 3% 넘게 증가했다.

농무부는 성인이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하루 기본 열량인 2100보다 낮게 음식을 섭취할 경우 식량 부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주민의 경우 지난해 하루 기본 열량인 2100보다 446부족하게 음식을 섭취했으며, 총 식량 부족량은 약 104만톤 수준이었다.

농무부는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북한 경제가 악화된 것이 식량 부족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식량 부족 문제는 향후 더욱 심각해 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국제식량정책연구소(IFPRI)는 최근 발간한 기후변화와 식량체계(Climate Change & Food Systems)’ 보고서를 통해 식량 부족을 넘어 굶주림에 시달리는 북한의 기아인구(People at risk of hunger)20301190만명에 이르고, 기후변화 상황을 적용하면 1270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2050년에는 북한의 식량 사정이 더 심각해져 기아인구가 1270만명, 기후변화 적용 시 1340만명이 될 전망이다.

국제식량정책연구소는 기후변화로 인한 기아인구 증가를 막으려면 무역이나 농업기술 등을 통해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서 만성적 식량난을 겪는 북한의 식량안보 상황이 2020년부터 이어진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더욱 악화됐다고 우려했다.

북한이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외부로부터의 식량 수입 및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더욱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한 대북 전문가는 북한의 식량 부족량이 100만톤을 상회한 것으로 볼 때 중국, 러시아 등에서 수입해야 되는 상황이지만 국경폐쇄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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