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2년만에 최저치로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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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 2년만에 최저치로 폭락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2.08.30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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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FRB 의장의 매파적 발언 영향
성장 유려하는 자본 유출도 이유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중국 위안화가 2년만에 최저치로 폭락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매파적 발언 영향이다.

29일 위안화는 중국 본토 이외의 역외 거래에서 달러 대비 약 0.5% 하락했다. 2020년 8월 이후 최저치인 6.9277에 거래됐다. 본토 거래에서도 전장 대비 0.6% 하락하며 크게 약세를 보였다.

파월이 미국 중앙은행이 더 역사적인 금리 인상으로 인플레이션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신호를 보낸 후 세계적으로 위험 자산이 폭락했다. 그의 발언은 보다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경제의 건전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심하고 있는 투자자들을 압박했다.

위안화는 올해 들어 중국 경제 전망이 약화되고 미국과 중국의 통화정책 차이가 커지면서 달러 대비 하락 속도가 빨라졌다. 연준이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금리를 계속 올리는 동안 중국 당국은 불황 퇴치를 우선순위로 두고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이달 초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달 코로나19 재연장과 부동산 침체 심화 등으로 경제가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새로운 자료가 나오자 금리를 전격 인하했다.

씨티 분석가들은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광범위한 미국 달러 강세는 매파적인 연준 메시지와 미국 달러를 선호하는 성장 격차에 의해 지지될 것 같다"며 아시아 통화를 계속 압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3월 이후 위안화 하락은 제로 코로나 규제로 인한 성장 타격을 우려하는 트레이더들의 위안화 강세 완화 및 대규모 자본 유출로 촉발됐다고 설명했다.

주가도 파랗게 질렸다. 이날 우리나라 코스피는 2.1%, 일본 닛케이225는 2.7%, 홍콩 항셍은 0.8%, 상하이종합지수는 0.1% 하락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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