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 청문회, 트럼프 전 대통령 소환 의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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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원 청문회, 트럼프 전 대통령 소환 의결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2.10.14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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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의회난입조사특위 만장일치로 소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건의 중심인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할리우드(미 플로리다주)=AP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할리우드(미 플로리다주)=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마침내 미 하원 청문회의 소환을 받았다.

13일(현지시간) 1·6 의회난입조사특위는 청문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증언을 직접 듣기 위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소환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트럼프가 2024년 대선을 앞둔 민주주의에 여전히 위협적인 존재라는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비서실으로부터 입수한 새로운 기록과 전직 각료들과 백악관 관리들의 새로운 증언 영상을 이용했다.

인권위 지도부는 반정부 폭력사태로 이어진 2020년 선거를 뒤집기 위한 노력의 중심에 트럼프가 있었고, 따라서 1월 6일의 전말을 밝히기 위해서는 트럼프의 증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우리는 이 모든 것을 실행시킨 사람에게 직접 답을 구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리즈 체니 공화당 최고위원은 말했다.

미시시피주 출신 베니 톰슨 위원장은 "이는 미국인에 대한 책임감의 문제"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1월 6일 발생한 사건의 중심인물이다. 우리는 그의 답변을 듣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전례가 없는 일은 아니지만 현직이나 전직 대통령에 대한 국회 소환은 드물다. 만약 트럼프가 소환에 반대한다면 현재로선 별다른 대책이 없다.

메릴랜드주 민주당 제이미 라스킨 의원은 청문회에서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과 의회 지도자들이 트럼프가 선동한 폭동을 진압하기 위해 어떻게 일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이 비하인드 영상을 보여주면서 새로운 자료를 공개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이 동영상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척 슈머 당시 소수당 당수와 다른 고위 관리들이 전화를 하며 폭동을 진압하고 의사당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트럼프 내각 및 다른 관리들과 조율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영상에는 펠로시 의장과 즉석 지도부 역할을 맡은 마이크 펜스 당시 부통령이 두 차례 전화를 걸어 비상대응을 조율하는 모습도 담겼다.

새로운 화면에는 슈머가 당시 법무장관이었던 제프리 로젠을 비하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열띤 통화에서 슈머는 로젠에게 트럼프에게 직접 개입하고 트럼프에게 폭도들을 그만두라고 말해달라고 간청했다. 통화 중 펠로시는 로젠에게 친트럼프 폭도들이 미국 대통령의 선동으로 법을 어기고 있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지난 1월 6일 청문회 이후 약 3개월 만에 비밀경호국으로부터 100만 건 이상의 기록을 입수했으며 일부를 공개했다.

비밀경호국 요원의 지워진 문자메시지를 둘러싼 의문점이 여전히 남아 있는 가운데, 위원회는 2021년 1월 6일 이전에 경고 메시지를 받은 정보, 폭력 가능성에 대한 이메일,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타원에서의 연설을 앞두고 군중 속에 있는 무기들에 대한 실시간 보고를 입수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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