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서방과 충돌하는 민족주의적 비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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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서방과 충돌하는 민족주의적 비전 제시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2.10.17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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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통일 무력 사용 시사
“인민해방군을 세계 최고 군대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6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 개막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시 주석은 대만 문제와 관련해 무력 사용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베이징=AP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6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 개막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시 주석은 대만 문제와 관련해 무력 사용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베이징=AP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서방과 충돌하는 민족주의적 비전을 제시했다.

16일(현지시간) 제20차 당대표자회 개막식에서 시 주석은 집권 10년 동안 중국의 힘과 영향력 증대를 강조하며 직면한 위험과 도전을 거듭 강조했다.

시 부주석은 지난 5년을 "매우 이례적"이라고 표현하면서 집권 공산당이 "암울하고 복잡한 국제 정세"와 "거대한 위험과 도전들이 연이어 찾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이 가장 먼저 열거한 도전은 코로나 19 대유행, 홍콩, 대만이었다. 이 모든 것은 중국이 승리로부터 벗어났다고 그는 주장했다.

CNN은 호주국립대 대만학 프로그램의 정치학자 성원티 씨와의 인터뷰에서 “시 주석이 연설에서 대만 문제를 제기한 것은 대만 문제 진전에 대한 새로운 절박함을 가지고 있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평화적 통일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우리는 무력 사용을 포기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을 것이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선택권을 유보한다"고 엄중한 경고를 보냈다. 또 "역사의 수레바퀴가 중국의 통일과 중국의 부흥을 향해 굴러가고 있다. 완전한 통일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부언했다.

시 부주석은 또한 인민해방군을 "세계 최고 수준의 군대"로 만들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할 것이며, 국가 주권을 지키고 전략적 억지력을 구축할 수 있는 인민해방군의 능력을 향상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그의 연설에는 "안보"가 50번 정도 언급됐다. 국제정세가 어지러워질 것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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