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체온측정기 등 의약품·의료장비 수입많아
북·중 국경주민 먼저 실시한 '왁찐'은 잡히지 않아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승리를 선언한 북한이 지난달 중국으로부터 의약품과 의료장비, 마스크 등 코로나 예방용품을 많이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해관총서(세관)가 24일 공개한 9월 수출입 자료를 보면 북한은 중국으로부터 마스크 30만 달러(1059만장)와 체온측정기 28만 달러(200만개)어치를 수입했다.
또 아목시실린 등 항생제와 당뇨병 치료에 쓰이는 인슐린, 스테로이드제, 비타민 등이 439만 달러, X선 촬영장비 5만1000 달러, 내시경 장비 1만9000 달러어치를 사들였다.
그동안 북·중 국경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먼저 실시했다는 중국산 백신(왁찐) 접종은 수입 내역에 나타나지 않았다.
9월 북·중 교역량은 1억427만 달러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전달인 8월에는 9032만 달러, 7월은 7271만 달러였다.
북중 교역량이 1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올해 4월 통계 이후 두 번째다.
9월 북한이 중국에서 수입한 규모는 총 9007만 달러(약 1299억원)였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자동차 타이어로 1302만 달러(6700여톤)에 달했다.
또 가발과 눈썹 등도 514만 달러어치나 들여왔고, 콩기름은 504만 달러어치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는 421만 달러, 기타 담배 제품 387만 달러, 설탕은 132만 달러 수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9월 북한의 대중국 수출은 1420만 달러(약 205억원)로 몰리브덴 금속 299만 달러(300톤), 텅스텐 134만 달러(133톤) 등이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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