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서 미국 역할 반대 여론 '슬금슬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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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서 미국 역할 반대 여론 '슬금슬금'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2.10.27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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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중간선거 앞두고 분열 조짐
푸틴의 노림수 적중하나 관심사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모처에서 무장 장갑차(APC)로 이동하고 있다. 도네츠크=AP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모처에서 무장 장갑차(APC)로 이동하고 있다. 도네츠크=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미국의 중간선거를 앞두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CNN은 26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해야 한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놀라운 합의가 깨지기를 바라며 수개월 동안 기다려왔다”며 “이제 드디어 첫 균열이 생길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CNN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맹공을 물리치는데 도움을 준 180억 달러의 미국의 군사 원조 파이프라인이 당장 위험에 처했다는 징후는 없다면서도 11월 중간선거를 불과 2주 앞두고 미국의 끝없는 전쟁 역할에 대한 정치적 반대 여론이 통로 양쪽에서 커지고 있다고 평했다.

진보 성향의 민주당은 백악관이 우크라이나를 무장시키고 러시아와 교전하고 휴전을 모색하기 위한 강력한 외교적 노력에 필적할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발표했다가 철회했다. 이는 케빈 매카시 하원의원이 내년에 공화당이 집권할 경우 원조에 대한 '공백 견제'를 기대할 수 없다고 경고한 지 며칠 만에 나온 것이다.

매카시는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승리하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원조를 삭감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또 한번 대통령직에 도전할 욕망이 강한 미래의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푸틴과의 싸움에 갇힌 정부를 지원하는 데 드는 비용과 그가 군사 원조를 강요 계획에 이용함으로써 그의 첫 번째 탄핵에 끌어들였다고 불평해왔다. 트럼프는 중간선거 이후 하원공화당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초당적 합의가 여전히 워싱턴에 존재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러시아에 대한 바이든의 강경노선이 항상 만장일치에 가까운 지지를 누리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특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향해 ‘더러운 폭탄(dirty bomb)’ 사용 운운하면서 핵 사용을 정당화 하려 한다는 우려가 급증한 것도 좋지 않은 징조다. 이는 미국과 러시아 간 직접적 충돌로 비화할 수 있으며 이는 핵 전쟁 우려로 날카롭게 이어진다. 또 미국과 일부 동맹국에서 정치적 결의를 약화시킬수도 있다.

또 역사적으로도 그러했듯이 유럽 변두리에서의 전쟁이 왜 수십억 달러의 공적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는지를 납득시켜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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