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전세계가 경악···미국 등 애도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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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전세계가 경악···미국 등 애도 성명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2.10.30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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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일본 교토뉴스, NHK, 영국 BBC 방송 등 실시간 보도
외신들 “수만명 인파 몰려 군중이 갈수록 흥분하면서 통제를 잃는 상황”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대규모 압사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30일 새벽 구급대원이 시신을 이송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대규모 압사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30일 새벽 구급대원이 시신을 이송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핼러윈을 앞두고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150여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과 영국 정부는 위로 성명을 냈으며 CNN 등 외신들은 이 참사를 긴급기사로 타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미국은 이 비극적인 시기에 대한민국과 함께 한다”고 밝혔다. 또 “질(바이든 대통령 부인)과 나는 서울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애도를 표하며 부상당한 모든 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 또 양국 간의 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활기차고 중요하며 양국 국민 간의 유대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고 말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트위터에 “오늘 밤 서울에서 놀라운 뉴스가 전해졌다. 매우 고통스러운 시기에 한국인들과 함께 한다”고 말했다.

CNN은 핼러윈 축제에서 인파가 몰리면서 최소 149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당했으며 한국 대통령은 걱정스러운 가족들을 위해 희생자들의 신원을 신속히 밝혀낼 것을 공무원들에게 촉구했다고 전했다.  30일 오전 6시 현재 149명이 숨지고 76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으나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WP),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일본 교토뉴스, NHK, 영국 BBC 방송등은 속보창을 띄워놓고 실시간으로 현지상황을 전하고 있다.

WP는 이번 사건이 2014년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침몰 참사 이후 한국에서 가장 큰 인명피해를 낸 사고라고 전했다. WSJ는 "코로나19 팬데믹 이래 처음으로 열린 축제로 영업시간 제한이나 실외 마스크 착용의무 등 규제도 상당수 해제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교토뉴스는 “한국 소방당국은 토요일 밤 서울에서 열린 할로윈 축제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146명이 사망하고 15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면서 “사건은 이태원 유흥가에서 일어났다. KBS TV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오후 10시께 긴급전화를 받기 시작했고 넷플릭스의 인기 드라마 '이태원교실'에 등장하는 지역에 수만 명의 인파가 몰렸다. 총 142대의 소방차량이 현장에 동원됐다”고 보도했다.

NHK는 “한국 서울의 번화가인 이태원에서 29일 밤늦게 많은 사람이 차례차례 겹쳐 쓰러지고 지금까지 149명이 숨지고 76명이 다쳤다”면서 “당시 많은 젊은이가 좁은 골목에 밀집했으며 경찰은 현장의 정황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일부 목격자들은 밤이 깊어가면서 군중이 갈수록 흥분하면서 통제를 잃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AP는 "한국에서 이렇게 인명피해가 컸던 직전 마지막 사고도 젊은이들의 피해가 컸다. 2014년 4월 (세월호) 페리 침몰 당시 숨진 304명도 고교생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BBC는 이날 오후 뉴스 페이지 톱에 특집 라이브 페이지를 개설하고 서울 상황을 시시각각 전달했다. BBC는 “이태원 골목길에서 꼼짝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몰리면서 군중들이 패닉에 빠졌고, 좁은 골목에서 사람들이 넘어지면서 사건이 터졌다”고 전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트위터에서 “서울에서 나오는 보도에 가슴이 아프다”며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모든 이를 생각하며 다친 이들이 신속히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한국이 필요한 어떤 지원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CNN은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두 명의 외국인이 사망했고, 또 미국 시민을 포함한 12명 이상의 다른 외국인들도 부상자들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부상자 중 적어도 한 명은 미국 시민권자였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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