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1만2800명 확진···수능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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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1만2800명 확진···수능 초비상
  • 황채원 기자
  • 승인 2022.11.15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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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전주 평일 평균 5만653명 확진
1년 전 2157명, 2년 전 428명보다↑
교육부 "확진자 최대 1만2884명 대비"
"처음 겪는 규모에 독감 등 불확실성"
"당일 유증상자, 체온 검사로 못 걸러"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원격수업이 실시된 지난 14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조원고등학교에서 교사가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원집 기자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원격수업이 실시된 지난 14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조원고등학교에서 교사가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원집 기자

[시사주간=황채원 기자]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코로나 7차 대유행이 덮치면서 확진 수험생의 응시에 차질이 있진 않을까 우려된다.

교육부는 별도 시험실당 인원을 늘려 최대 1만2000여명의 수능 응시를 보장한다는 계획이지만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것이 방역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15일 교육부에 따르면, 확진 수험생을 수용할 수 있는 '별도시험장'이 전국 110곳에  마련됐다. 총 827실로, 지난달보다 별도시험장은 2개, 시험실은 147실 늘었다. 중증 확진자가 응시할 수 있는 병원시험장 병상도 93개에서 108개로 15개 더 준비됐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확진 수험생 수용 여력이 기존 4683명에서 5789명까지 늘어난다고 예측했다.

다만 이는 시험실당 평균 인원을 6.9명으로 유지했을 때 수치로, 교육부는 확진 상황에 따라 실당 인원을 최대 15.6명까지 늘릴 경우 최대 1만2884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고 전날 밝혔다. 

김혜림 교육부 대입정책과장은 "모든 실의 평균 인원을 처음부터 확대하는 게 아니다"라며 "만약에 확진자가 더 급격하게 늘어서 증가할 경우에는 수용 인원을 늘려서 최대 1만2884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실당 6.9명에서 15.6명이 되면 수험생 간 거리는 2m에서 1m로 줄어든다"며 "1m까진 마스크도 쓰고 있고 질병청과 협의도 돼서 괜찮은 수준이다. 실당 24명인 일반시험장보단 현저히 낮은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방역 전문가들은 마냥 낙관할 상황은 아니라고 경고했다. 

올해 수능 전주 평일(7~11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5만653명이다. 2021학년도 수능(12월3일) 전주 평일 평균 428명, 2022학년도 수능(11월18일) 전주 2157명보다 월등히 많은 규모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3년째 코로나 수능이지만 이렇게 몇만 명 수준은 겪어보지 못한 규모"라며 "동절기 독감(인플루엔자)에 메타뉴모까지 유행하고 있어 불확실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교육부는 수능 당일 일반수험생의 체온이 37도가 넘으면 유증상자로 분류해 일반시험장 내 분리시험실로 배정한다고 했는데, 허점이 많다는 우려도 나온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확진자 중) 발열이 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백신을 맞은 경우 발열이 약하게 날 수도 있다"며 "열 체크로 일부는 거를 수 있겠지만 무증상이나 경증은 못 걸러낸다"고 지적했다.

천 교수는 "수험생들은 조심하겠지만 집에서 가족이 감염되면 지금 변이들의 전파력이 높기 때문에 걸릴 확률이 높다"며 "만일 증상이 있다면 스스로 검사해서 분리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전날 "올해에도 모든 수험생이 안심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수능에 응시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준비에 최선을 다 하고 있다"며 "만에 하나 확진되는 경우 관할 교육청에 지체없이 신고해 필요한 안내를 받길 바란다"고 밝혔다. SW

hcw@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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