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숨통 트였으나 여전히 ‘충돌의 길’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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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숨통 트였으나 여전히 ‘충돌의 길’ 걷고 있다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2.11.18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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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회담 이후, 세계질서에 대한 우려와 희망 교차
지도자 간 역학관계는 인격이 아닌 국익에 의해 결정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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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1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이후 세계는 조금 더 숨통이 트였으나 여전히 두 초강대국은 충돌의 길을 걷고 있다는 평이 나왔다.

인도네시아 정상회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핵무기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공동 입장과 기후 회담 재개라는 두 가지 중요한 결과를 낳았으며, 이는 이집트에서 열리는 COP 27 세계기후회의에 힘을 실어주었다.

바이든은 시 주석에게 중국은 태평양 지역을 긴장시키고 있는 북한의 미사일과 핵 활동을 억제할 의무도 있다고 강조했다.

양측의 공식 성명은 또한 서로 경쟁의 중대성을 인정하고 적어도 아직은 부딪히지 않기를 바라는 기본적인 토대를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보다 정례적인 대화를 재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안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내년에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이 같은 교류는 지난 8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해 중국의 격렬한 시위와 대규모 군사작전을 촉발한 이후 중단됐다.

CNN은 17일(현지시간) 위기 상황에서는 지도자들 간의 의사소통이 매우 중요하다며 남중국해 등에서 충돌하거나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 간 대치상황 등에서 양자간의 이해와 신뢰가 작용하게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바이든은 수년 동안 시 주석을 알고 지냈다고 전했다.

수십 년 동안 미중 관계를 다루었던 CIA 책임자인 리언 패네타는 G20 정상회의와 별개로 열린 회담 후 신중한 낙관론을 피력했다.

패네타는 CNN의 '내부 정치'에 출연해 "이번 회담의 결과가 양국 관계를 보다 외교적인 국면으로 되돌리는 것이라면 다뤄져야 할 문제들에 대해 대화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도자들 간의 관계는 국가 간 접촉의 기조를 설정할 수 있다. 그러나 주요 국가 안보 위협 등에서의 역학관계는 인격이 아닌 국익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중국이 아시아와 잠재적으로 세계 강대국이 되고 싶어한다는 점은 분명한 만큼 더욱 큰 짐으로 남게 됐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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