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공주’를 대하는 자세···손 받치고 허리 숙여 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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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공주’를 대하는 자세···손 받치고 허리 숙여 악수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2.11.2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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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에서 이번에 대장으로 승진한 장창하
“사랑하는 자제분”→“존귀한 자제분” 변모
리설주와 똑닮은 복장-헤어스타일도 눈길
상장에서 대장으로 승진한 장창하가 '백두공주' 김주애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상장에서 대장으로 승진한 장창하가 '백두공주' 김주애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에 참여했던 공로자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자리에 나온 백두공주를 대하는 군인의 자세가 주목되고 있다.

조선중앙TV27일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 개발과 발사 공로자들의 기념 촬영 소식을 전하며 김 위원장이 존귀하신 자제분과 함께 촬영장에 나왔다고 밝혔다.

김주애로 추정되는 백두공주는 어머니인 리설주 여사와 똑닮은 복장, 헤어스타일로 꾸미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TV는 김 위원장과 김주애가 함께 촬영 현장을 누비는 모습을 담은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고, 추가 사진도 발행했다. 김주애는 화성-17발사 공로자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아버지를 보좌하는 모습이 어머니 리설주 또는 고모 김여정 역할을 대신 맡은 듯했다.

사진을 보면 이번에 상장에서 대장으로 승진한 장창하가 백두공주와 악수하면서 왼손으로 받치고 허리 숙여 인사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마치 백두공주를 대하는 군인의 극진한 자세를 보여준 사례다.

북한 매체는 지난 19일 김 위원장 둘째 딸이 처음 등장한 보도에서는 사랑하는 자제분으로 했지만, 이날 보도에서는 존귀하신 자제분으로 호칭을 높였다.

아무리 어린아이일지라도 김일성 주석부터 내려오는 이른바 로열패밀리인 백두혈통으로서 권위를 부각하려는 연출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화성-17개발과 발사에 기여한 군 간부들에 대한 승진 인사를 했다.

통신은 국방과학연구부문 지도간부들과 과학자들의 혁혁한 공헌을 조선노동당과 공화국정부의 이름으로 높이 평가하면서 군사 칭호를 올려줄 것을 명령한다는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 명령 제0037호를 보도했다.

이날 인사에서는 대장 2, 상장(3) 1, 중장(2) 2, 소장(1) 9, 대좌 19, 상좌 44, 중좌 18, 소좌 3, 대위 6, 상위 1, 중위 1명 등이 승진했다. 이 가운데 기존에 상장이었던 장창하 국방과학원장·김정식 노동당 군수공업부 부부장이 대장으로 승진했다.

김 위원장은 이 명령을 통해 국가와 인민의 존엄과 자주권을 억만대로 굳건히 수호하기 위한 우리의 줄기찬 핵무력건설대업은 가장 위대하고 중차대한 혁명위업이며 그 종국적 목표는 세계 최강의 전략적힘, 세기에 전무후무한 절대적 힘을 틀어쥐는 것이라고 밝혔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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