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핵 무기 규제 협정 일방적으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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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핵 무기 규제 협정 일방적으로 연기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2.11.29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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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위험을 줄이기 위해 대화 거듭 강조
현장사찰 재개 문제 해결하기 위해 필수적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사진에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러시아 북서부 플레세츠크 우주 기지에서 야르스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이 시험 발사되고 있다. 플레세츠크=AP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사진으로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러시아 북서부 플레세츠크 우주 기지에서 야르스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이 시험 발사되고 있다. 플레세츠크=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러시아가 핵 무기 규제 협정을 질질 끌고 있다.

미국무부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이집트에서 시작될 예정이었던 양국간 핵 무기 규제 협정 회담을 러시아가 일방적으로 미뤘다며 비난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두 나라의 핵무기를 규제하는 유일한 협정인 이번 회의는 모스크바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핵 무기로 인한 충돌과 관련된 사찰을 둘러싼 복잡한 과정 끝에 열릴 예정이었다. 미국 관리들은 위험을 줄이기 위해 핵 문제에 대한 대화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과 러시아 연방은 29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새로운 START 조약의 이행을 논의하기 위해 양자협의위원회(BCC)를 소집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러시아 측은 미국이 일방적으로 회담을 연기하고 새로운 날짜를 제안하겠다고 미국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러시아 국영매체 RIA 노보스티에 회담이 연기됐다고 밝혔지만 연기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재조정된 회담의 날짜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미국무부 대변인은 "조약을 안정의 수단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사찰을 재개하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일정을 변경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조약에 따르면 미국과 모스크바는 서로의 무기장소에 대한 사찰을 실시할 수 있지만, 2020년 이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사찰을 중단하고 있다.

이번 회담은 뉴스타트(New START)에 따른 현장사찰 재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수적이며 새로운 핵 무기규제 협정에 대한 양국 간 공식 협상을 위한 중요한 단계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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