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빈 중국 도시···보건 당국 코로나 추적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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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빈 중국 도시···보건 당국 코로나 추적 포기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2.12.15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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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사무실 약 90%가 코로나19 감염
예방 효과 루머에 복숭아 통조림 사려 북새통
지난 13일 중국 베이징에서 방독면을 쓴 남성이 거리를 걷고 있다. 중국 당국이 '제로 코로나'에서 충분한 대비 없이 갑작스레 '위드 코로나'로 급선회하면서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베이징=AP
지난 13일 중국 베이징에서 방독면을 쓴 남성이 거리를 걷고 있다. 중국 당국이 '제로 코로나'에서 충분한 대비 없이 갑작스레 '위드 코로나'로 급선회하면서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베이징=AP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중국 국가 보건 위원회(NHC)는 모든 신종 코로나 감염 사례를 추적하는 것을 포기하고, 더 이상 무증상 감염을 일일 집계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14일 NHC는 공문에서 "실제 무증상 감염자 수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공식 검사 수준 감소를 이유로 밝혔다.

이날 아침 당국은 전날 전국적으로 2,249건의 코로나 증세가 나타났으며 이 중 20%가 베이징에서 검출되었다고 보고했다. 이러한 수치는 또한 테스트 감소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발 CNN 보도에 따르면 중국 수도의 전체 환자 수는 기록된 것보다 몇 배 더 많을 수 있다.

베이징에 본부를 둔 변호사이자 전 중국 미국 상공회의소 회장인 제임스 짐머먼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사무실에 있는 사람들의 약 90%가 코로나에 걸렸다고 말했는데, 이는 며칠 전에 비해 증가한 수치이다.

중국은 현재 바이러스 추적 앱, 코로나 영향 국가 교정 프로그램등을 폐지하고 있다. 시내와 식당 등은 사람들이 찾지 않아 텅비어 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에서 이전에 감염된 코로나19 환자의 수가 상대적으로 적고 오미크론 감염에 대한 널리 사용되는 불활성화 바이러스 백신의 효과가 이전 변종이나 mRNA 백신에 비해 낮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요 병원들이 12월 5일부터 11일까지 독감 증세를 보인 1만9,000명의 환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주의 6배가 넘는 수치다. 발열 클리닉을 찾는 환자 수는 1주일 전보다 16배나 증가했다.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 속에, 주민들은 비타민 C가 함유된 간식이 코로나를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다는 루머에 따라 복숭아 통조림을 사려고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과일은 코로나 치료제도 아니고 약의 대체품이 아니라고 경고했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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