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노은채에게 삭제·보안유지하라 한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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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노은채에게 삭제·보안유지하라 한 적 없어"
  • 황영화 기자
  • 승인 2022.12.15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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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구속 여부? 점쟁이도 자기 죽을 날 몰라"
"검찰에서 구속 영장 결정···기소도 검찰 몫"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황영화 기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15일 노은채 전 국정원 비서실장에게 삭제지시를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삭제 지시를 한 적도 없고 노 전 실장도 삭제 지시가 아니라 보안을 유지하라고 했다고 한다"며 "우리 업무 전체가 보안이다. 노 전 실장에 보안을 유지하라 전화한 적은 없다"고 일축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정원 문서 삭제에 대해 "서버에 다 저장이 돼 삭제가 안 된다고 알았고 그런 얘기를 국민, 언론, 또 국회 정보위원회에서도 그렇게 답변했다"며 "어제 들어가서 보니까 데이터베이스 서버에는 저장이 돼있지만 실제로 활용되는 서버에서는 삭제, 개정, 고침이 가능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어떤 삭제를 했거나 삭제 지시를 했거나 서류를 고쳤냐는 의문을 갖는 전화를 많이 받았지만 그건 아니다"라면서도 "제가 깜짝 놀란 것은 제가 여태까지 틀렸다는 것이다. 개인 PC에서야 삭제가 되겠지만 서버에는 남아있다고 봤는데 데이터서버에는 남아있지만 업무용 서버에는 삭제가 되더라"라고 거듭 말했다.

그는 검찰 조사 중 문재인 전 대통령 관련 이야기가 나왔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문 전 대통령 관련 말은 없더라"라며 "NSC 회의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적이 있어서 문자는 나왔는데 다른 말은 없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제가 받은 감으로는 문 전 대통령은 아니고 아마 제 선에서 끝나지 않을까"라고 추측했다.

그는 본인의 구속 여부에 대해선 "점쟁이도 자기 죽을 날은 모른다"며 "검찰에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문제이고 기소 여부도 검찰의 몫"이라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조사받고 나온 사람이 '나는 구속 안 될 것이다. 나는 기소 안 될 것이다'라고 하다가 시켜버리면 어떡하냐"며 "검찰에서 성실하게 조사를 받고 나왔기 때문에 (구속 여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첩보 삭제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박 전 원장은 지난 14일 검찰에 출석해 약 12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SW

hy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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