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추운 겨울에 왜...북한군 또 열병식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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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추운 겨울에 왜...북한군 또 열병식 준비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2.12.1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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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부터 미림비행장서 훈련모습 위성 포착
수주∼수 개월 내 김일성 광장서 대규모 열병식
2월8일 인민군 창건일이나 1월8일 김정은 생일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수천명의 북한군이 열병식 준비를 하는 모습이 위성으로 관측됐다. 사진=시사주간 DB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수천명의 북한군이 열병식 준비를 하는 모습이 위성으로 관측됐다.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군 수천명이 평양에서 열릴 열병식을 위해 대규모 훈련을 준비중이라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인 NK뉴스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상업용 인공위성 업체 플래닛 랩스의 사진을 분석한 결과 평양 미림비행장 훈련장에서 수천 명의 병력이 열병식 연습을 최근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이달 9∼13일 아침마다 훈련장에서 병력이 대형에 맞춰 행진하는 연습을 했고, 14일에는 훈련장을 가득 채우기도 했다.

훈련장은 평양 김일성 광장 근처에 있으며, 대규모 열병식을 앞두고 김일성 광장을 본뜬 구역에서 사전 연습을 하는 곳이다.

이번 연습은 1만1000여 명의 병력이 동원되는 대대적 열병식 준비로 추정됐다. 이런 열병식에는 통상 288명의 병력으로 구성된 대형이 39개 조직된다.

행진 훈련에 앞서 이달 초부터는 사전 준비 정황이 위성사진에서 포착됐다.

2∼5일 훈련장 야외에 임시 캠프가 설치됐으며, 6일에는 평양에서 병력을 실어나르는 차량 행렬이 훈련장에 등장했다.

이번 연습으로 볼 때 북한이 수주∼수개월 안에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할 것으로 NK뉴스는 예상했다.

북한 매체에서 구체적 시점은 언급되지 않았지만 내년 2월 8일 인민군 창건 75주년을 앞둔 연습인 것으로 이 매체는 추정했다.

다른 정치행사로는 북한 최대 명절인 '태양절'이 있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4월 15일, 2월 16일)을 각각 '태양절', '광명성절'이라는 이름으로 기념한다. 하지만 올해는 북한이 열병식으로 기념하곤 하는 정주년(5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 아니다.

앞서 북한은 조선인민혁명군(항일유격대) 창건 90주년인 올해 4월 25일 저녁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신형 전략 미사일을 대대적으로 동원해 열병식을 개최했다.

또는 이번 열병식 훈련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생일인 1월 8일을 앞둔 것일 수도 있다고 NK뉴스는 관측했다. 하지만 김정은의 생일을 아예 달력에 표기하지도 않는데다, 준비할 시간도 촉박해 실제 열병식이 언제일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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