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 기일에 왜···김정은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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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 기일에 왜···김정은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불참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2.12.18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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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최룡해-조용원 등 핵심 실세들은 빠져
김덕훈-리병철-박정천-최선희 등은 사진 실려  
사진=트위터
김정일 국방위원장 기일을 맞아 간부들이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고 있다. 사진=트위터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 당과 내각 간부들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기일(17일)을 맞아 평양의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으나 김정은 총비서는 불참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8일 '민족최대 추모의 날에 즈음해 당과 정부의 간부들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숭고한 경의 표시'란 기사에서 당정 간부들이 전날 김일성 주석과 김 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밝혔다. 

참배현장 사진을 보면 김덕훈 내각 총리와 최선희 외무상,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박정천 당 중앙위 비서 겸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등의 모습이 확인됐다.

하지만 김 총비서와 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 부부장, 최측근인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조용원 당 조직비서 등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김 총비서가 올해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았다면 2012년 집권 이래 처음이다. 신문은 김 주석과 김 위원장 입상 앞에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존함을 모신 꽃바구니가 진정돼 있었다"고만 전했다.

올해 김 위원장 기일은 북한이 전통적으로 중시하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은 아니지만 김 총비서는 부친 사망 1주기였던 2012년부터 한해도 빠지지 않고 참배했으나 사진에는 김 총비서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극히 이례적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김 총비서가 부친 기일 이틀 전인 지난 15일 서해위성발사장을 찾아 새 전략무기 개발을 위한 엔진 시험을 참관한 사실을 두고, 이를 통해 '추모'를 대신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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