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트트릭에도 눈물' 그래도 음바페는 음바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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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트트릭에도 눈물' 그래도 음바페는 음바페다
  • 황채원 기자
  • 승인 2022.12.19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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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안 음바페. (사진=AP/뉴시스)
킬리안 음바페. 사진=AP

[시사주간=황채원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은 마침내 리오넬 메시의 '라스트 댄스'로 화려한 막을 내렸다. 36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린 아르헨티나와 지난 대회 우승팀 프랑스는 월드컵 역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를 펼쳤고 승부차기 끝에 아르헨티나의 승리로 월드컵이 마무리됐다.

결승전의 주인공은 물론 메시였지만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마지막까지 아르헨티나를 긴장시킨 킬리안 음바페의 활약도 눈부셨다. 음바페는 0-2로 끌려가던 후반 35분 페널티킥을 성공시켰고 후반 36분 동점골을 성공시키더니 2-3으로 지고 있던 연장 후반 13분에 또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경기를 승부차기까지 몰아갔다.

음바페는 이날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총 8골을 기록해 득점왕에 올랐다. 또 2002 한일월드컵에서 브라질의 호나우두가 8골로 득점왕에 오른 지 20년 만에 8골로 득점왕에 오른 선수가 됐다.

음바페는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프랑스 대표팀 역대 월드컵 본선 최연소 출전(19세 178일), 프랑스 역대 월드컵 본선 최연소 득점자(19세 183일), 프랑스 역대 월드컵 결승전 최연소 출전(19세 207일) 등의 기록을 세웠고 이 대회에서 4골을 넣으며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졌으나 월드컵 직전 부상 선수들이 늘어나면서 이변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하지만 음바페, 올리비에 지루 등으로 이루어진 공격진의 대활약을 토대로 프랑스는 부상의 공백을 딛고 강팀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비록 패하기는 했지만 프랑스는 챔피언이 될 자격이 있는 팀임을 증명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프랑스가 아르헨티나를 이기기에는 '메시의 간절함'이 너무나 컸다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 자신의 우상이었던 마라도나의 꿈을 다시 이루고 싶어했던 메시의 염원이 아르헨티나를 정상으로 이끌었던 것이다.

해트트릭을 거뒀음에도 우승컵을 차지하지 못한 음바페. 그러나 아직 그의 미래는 창창하다. 이제 만 24세에 불과하지만 그가 월드컵에서 넣은 골은 12골. 다음 대회에 출전하면 독일의 클로제가 세운 16골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또 하나의 월드컵 역사를 쓰게 되는 셈이다.

지구촌의 겨울을 뜨겁게 달구었던 카타르 월드컵은 막을 내리고 이제 선수들은 각각의 소속팀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리고 잠시 중단됐던 유럽 축구리그도 다시 기지개를 켜게된다. 월드컵을 통해 존재감을 알린 선수들의 활약과 더불어 더 치열해질 명문 구단들의 선수 영입 경쟁 또한 흥미를 안긴다. 월드컵은 끝났지만 축구는 계속된다. SW

hcw@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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