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입 1억1388만 달러 어치 중 쌀 11% 차지
올 수확량(451만t) 18만t 감소...80여만톤 부족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 함경도 지방에 아사자가 속출한다는 소식과 함께 지난달 중국에서 쌀을 대거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해관총서가 20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북한은 11월 중국으로부터 쌀 1283만347 달러 어치(3만172톤)를 수입했다.
지난 11월 북한은 중국으로부터 총 1억1388만 달러 어치의 물품을 수입했는데 이중 쌀이 11%나 차지했다.
11월 쌀 수입량은 월간 규모로 3년2개월 만에 최대치다.
쌀 수입량이 많았던 달은 2019년 9월로 당시 북한은 중국으로부터 쌀 1616만3862 달러 어치(3만3492톤)를 수입했다.
2019년 한 해 동안 북한은 7346만5488 달러 어치(15만3017톤)를 중국으로부터 들여왔다.
코로나 사태 이후 쌀 수입은 급감했다. 2020년 전체 수입 규모는 58만8920 달러 어치(1325톤)에 그쳤다. 2021년에는 쌀을 전혀 수입하지 않았다.
올해 들어 1~10월에 수입한 쌀은 1296만2240 달러 어치(2만7350톤)로 나타났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북한은 김정은 집권 이후 지난해 최악의 식량난을 겪은 후 증산에 주력했으나 기상 악화와 비료 부족으로 올해 수확량(451만t)은 전년 대비 18만t이 감소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이런 사정을 고려하면 내년에 예년 수준의 곡물을 도입한다고 해도 수요량 대비 80여만t이 부족해 식량 수급 불안정이 계속될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함경도 지역에 다수의 아사자가 발생했으며, 이 지역 주민들은 “눈물 없이 못 볼 지경”이라고 불만을 토로하는가 하면, 농장원이 당국의 수매 강요로 “쌀 한 톨 못 쥐었다”고 검열관에게 반발하는 동향도 포착됐다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11월 북한의 주요 수입 품목은 콩기름 474만2550 달러, 설탕 428만9137 달러, 담배 252만1953 달러 어치를 수입했다.
글루탐산나트륨(Sodium glutamate) 284만1625 달러, 폴리머스 오브 에틸렌 525만4744 달러, 폴리에스터 합성섬유 등은 285만3124 달러 어치 들여왔다.
면 섬유 등 277만3357 달러, 인조눈썹 등은 209만2917 달러 어치를 수입했다.
아목시실린 등 항생제와 비타민, 기타 의약품은 372만 달러 넘게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이 11월 중국에 수출한 품목은 페로실리콘 446만5352 달러, 텅스텐 324만6141 달러, 몰리브덴 132만4373 달러, 실리콘 카바이드 48만9873 달러, 유리 시트 45만9040 달러 어치 등이다.
11월 북한이 중국에 수출한 물품 규모는 총 1184만2000달러로 나타났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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