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바그너그룹 북한서 무기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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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바그너그룹 북한서 무기 조달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2.12.23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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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보병 로켓과 미사일 전달”
죄수 4만명 포함 5만명 우크라이나에 파견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 인근 한 사격장에서 러시아 병사들이 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로스토프=AP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 인근 한 사격장에서 러시아 병사들이 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로스토프=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러시아 민간 군사회사인 바그너 그룹이 우크라이나 주둔 러시아군의 지원을 위해 북한으로부터 무기를 사들였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23일(현지시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존 커비 대변인은 바그너가 우크라이나에서 군사작전을 지원할 무기 공급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바그너에 대한 초기 무기 인도 작업을 마쳤음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달 북한은 러시아로 보병 로켓과 미사일을 전달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이 소식은 로이터 통신에 의해 처음 보도됐다. 바그너 그룹은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점령해 합병하고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분리주의자들의 폭동을 촉발하면서 창설됐다. 러시아군 참전용사들로 구성된 바그너 그룹은 리비아, 시리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말리 등에서 전투를 벌였다.

미국은 바그너 그룹이 우크라이나에 5만명의 무장 비무장 인력을 배치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러시아 교도소에서 모집된 1만명의 계약자와 4만명의 죄수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북한이 전달한 물자 양에 따라 전장의 역학구도가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더 많은 군사장비가 북한에 전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1월, 백악관이 북한이 러시아에 "상당수의" 포탄을 은밀히 공급하고 있다고 발표한 후, 북한은 러시아와 무기 거래를 한 적이 없으며 그럴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북한 유엔대표부는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

미국은 북한과 러시아가 유엔 제재를 위반했다고 비난했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위원회와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고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성명에서 말했다.

커비는 푸틴이 러시아군이 휘청거리는 우크라이나에서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점점 더 바그너 그룹에 의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연합은 이 단체가 크렘린을 대신해 비밀리에 작전을 수행했다고 비난하며 제재를 가했다.

미국 정보당국은 바그너가 우크라이나 바흐무트 전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최근 몇 주 동안 약 1000명의 바그너 전사가 사망하는 등 많은 사상자를 냈다고 밝혔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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