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러에 무기공급은 모략”...美 “와그너그룹에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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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러에 무기공급은 모략”...美 “와그너그룹에 판매”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2.12.23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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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日 언론 모략 보도는 황당무계한 여론조작
미국-지난달 보병용 로켓·미사일 러시아에 전달
와그너그룹 소유주-미 정부 발표는 소문과 억측
북한 외무성은 23일 철도를 이용해 러시아에 군수물자를 제공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에 황당무계한  모략이라고 비난했다. 사진=시사주간 DB
북한 외무성은 23일 철도를 이용해 러시아에 군수물자를 제공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에 황당무계한 모략이라고 비난했다.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 외무성은 23일 최근 철도를 이용해 러시아에 군수물자를 제공했다는 일본 매체의 보도에 대해 황당무계한 모략이라고 맹비난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에서 우리나라가 러시아에 군수물자를 제공하였다는 일본 언론의 모략 보도는 가장 황당무계한 여론조작으로서 그 어떤 평가나 해석을 달만 한 가치조차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22) 일본 도쿄신문은 지난달 20일 포탄 등 무기를 실은 열차가 북한 동북부 나선특별시 두만강역과 러시아 연해주 하산역을 잇는 철로를 통해 이동했다고 보도했다.

도쿄신문은 북한은 무기 거래 이전에 러시아와 몇 달 동안 수백만 달러 규모의 포탄과 로켓탄을 판매하기 위한 교섭을 했다북한이 철도로 무기를 제공한 것은 최초라고 한다고 전했다.

이에 외무성 대변인은 있지도 않은 조러(북러) 사이의 무기 거래문제에 대한 우리의 원칙적 입장은 어제나 오늘이나 변함이 없다러시아 인민은 그 누구의 군사적 지원이 없이도 자기 나라의 안전과 영토완정을 수호할 의지와 능력을 지닌 가장 강인한 인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제사회는 일부 불순 세력들이 각이한 목적으로 조작해내는 조러 사이의 사실무근한 무기거래설에 귀를 기울이기보다는 우크라이나에 각종 살인무장장비들을 대대적으로 들이밀어 이 나라에 유혈 참극과 파괴를 몰아오고 있는 미국의 범죄적 행위에 초점을 집중하여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북한의 반박 입장은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북한의 무기수출 가능성을 지적한 지 몇 시간 만에 나왔다.

커비 조정관은 22(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이 지난달 와그너 그룹이 사용할 보병용 로켓과 미사일을 러시아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은 지난달에 와그너 그룹이 사용할 보병용 로켓과 미사일을 러시아에 전달했다면서 북한이 와그너 그룹에 1차 무기 인도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전달한 무기의 규모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양상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북한이 추가로 군사 장비를 공급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북한 정부 관리들은 공개적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지 않겠다고 말했으나 와그너 그룹에 무기를 인도했다면서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와그너 그룹은 2014년 설립 이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을 지원하는 등 우크라이나에서도 비공식적으로 활동해 왔다. 최근에는 참혹한 소모전이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는 동부 도네츠크주 바흐무트에서 집중적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와그너 그룹은 이 같은 미국의 발표 내용을 부인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와그너 그룹 소유주인 예브게네프 프리고진은 성명을 통해 와그너 그룹이 북한으로부터 무기를 구매했다는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서도 소문과 억측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모두가 알다시피 북한은 오랜 시간 동안 러시아에 어떤 무기도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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