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코로나19로 3년째 스위스 시계 수입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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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코로나19로 3년째 스위스 시계 수입 못했다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2.12.2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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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약 3만6000 달러 어치 수입 후 전무
브라운 교수 “중국 통해서 수입했을 가능성”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망원경을 든 손에 스위스 시계를 차고 있다. 사진=시사주간 DB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망원경을 든 손에 스위스 시계를 차고 있다.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이 코로나19 국경 봉쇄 이후 스위스산 시계를 전혀 수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아시아방송(RFA)24일 스위스시계산업협회(FHS) 스위스 시계 대북 수출 통계를 인용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북한의 스위스 시계 수입은 전무했다고 보도했다.

통계상으로는 코로나19 사태로 국경을 봉쇄한 지난 2020년부터 약 3년간 스위스 시계를 전혀 수입하지 않고 있는 셈이다.

RFA는 북한이 국경을 봉쇄하면서 외부 물품 반입을 제한했는데, 이후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대내 경제가 악화되자 수입을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사치성 명품 시계는 지난 2016년 제정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 2270호에 따라 대북 수출 금지 품목에 포함됐다. 하지만 스위스는 이후에도 사치품 가격 한도인 1000달러 이하 시계를 계속 북한에 수출했다.

북한은 수입을 중단하기 직전인 지난 2019년에만 약 36000달러 어치를 수입하는 등 매년 1만 달러 이상의 스위스 시계를 사들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스위스산 시계는 김정은 총비서가 간부들에 대한 선물용으로 활용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과거 스위스 유학 경험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도 있다. 김 총비서 본인 역시 고가의 스위스 브랜드로 추정되는 손목시계를 직접 착용한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와 교역을 시작한 만큼 스위스에서 시계 수입이 곧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 경제전문가인 윌리엄 브라운(William Brown) 메릴랜드대 교수는 북한이 스위스 시계를 중국을 통해 수입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브라운 교수는 대부분의 유럽 수입품들은 중국을 통해 북한으로 확실히 들어가고 있을 것이라면서 북한이 중국과 교역을 시작한 것은 동시에 유럽 물품도 들이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2016UN 대북제재가 시행된 이후 중국으로부터 시계 부품을 수입해 조립한 뒤 다시 중국에 팔아오면서 수출 비중을 높여왔지만 코로나19가 이를 중단했다아마도 향후 6개월 안에 이에 대한 변화가 있을지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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