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39번째 생일(8일) 특별 경비기간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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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39번째 생일(8일) 특별 경비기간 선포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3.01.0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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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에 국가공휴일 지정하지 않고 평일로 
특별 경비조 편성해 영생탑 등 보위 지시
노동자들은 출근해 국기게양식-정치학습  
북한 외국문출판사가 발행한 2023년 1월 달력에 김정은 생일인 8일이 평일로 표기돼 있다. 사진=시사주간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생일인 1월 8일이 국가공휴일로 지정되지 않았지만 특별경비가 선포됐다.  

미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 생일을 앞두고 6일부터 성천군 전역에 특별경비가 선포돼 10일까지 이어진다”고 전했다. 지난해 특별경비 기간은 3일이었으나 올해는 5일로 길어졌다. 

소식통은 “특별경비 기간에 당국은 정부청사와 공장 기업소 안에 있는 (김일성·김정일)연구실, 영생탑 등에 대한 보위사업을 강화하도록 지시를 내렸다”면서 “이에 성천군 당국은 공장 기업소 소속 노동자들로 경비조를 두어 공장 내 연구실과 영생탑 등을 보위하도록 조직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12월 말(12.26~31) 당 전원회의에서 남한을 명백한 적으로 규정한 이후 맞게 되는 김정은의 생일맞이 특별경비에는 경비 인력과 순찰 인력이 지난해보다 두 배로 많아졌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이다. 

또 다른 소식통도 “6일부터 10일까지 신의주에 자리한 낙원기계연합기업소에 특별 경비조가 조직됐다”면서 “기업소 노동자들을 동원해 조직된 특별 경비조는 청사 입구에 자리한 태양상과 연구실 등에 적대분자들이 기어들지 못하도록 경비를 서야 한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특별경비 기간인 1월 8일에 기업소 노동자들은 기업소에 집합해 정치행사로 조직된 국기 게양식에 참가한 이후 올해 신년사로 제시된 제8기6차 당 전원회의 결정을 관철하기 위한 궐기 모임에 참여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소식통은 이어서 “공장기업소 노동자들은 1월 8일이 국가공휴일로 지정된 것도 아닌데 국가 명절 이상으로 특별경비 인력이 증강되어 주민 통제가 강화되고, 정치행사를 진행하면서 주민들의 주말 휴식마저 빼앗는다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23년 1월 8일은 김정은 총비서의 39번째 생일이지만 북한이 제작한 올해 달력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날이 국가공휴일로 표시되지 않았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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