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 골목길 성명 상기시키는 이재명 대표 출두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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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 골목길 성명 상기시키는 이재명 대표 출두성명
  • 시사주간
  • 승인 2023.01.1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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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경기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서 '성남 FC 후원금 의혹' 관련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경기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서 '성남 FC 후원금 의혹' 관련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어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 피의자로 검찰에 출석한 장면은 2012년 1월 전두환 전 대통령의 골목길 성명 장면과 많이 닮았다.

어제 이 대표의 출두에는 민주당 의원 40여 명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등장했다. 당대표의 범죄혐의에 반발, 동조하며 이렇게 떼로 몰려 나선 것은 아마 사상 처음이 아닌가 한다. 당시 전 대통령은 서울 연희동 자택 앞에서 소환에 불응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때와 이재명 대표의 발언은 놀랍게도 유사하다. 전 대통령은 검찰이 종결된 사안에 대해 수사를 재개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이 대표도 성남FC 사건을 이미 종결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종결된 적이 한 번도 없으며 문재인 정권이 덮은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2021년 9월 경찰이 불송치 결정만 했는데, 이는 범죄 혐의가 없다는 불기소 처분과는 다르다.

전 대통령은 또 더 이상의 진상규명을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정치적 필요에 따른 것이라고도 했다. 한 마디로 정치탄압이라는 말이다. 이 대표 역시 이런 주장을 수없이 되풀이 하고 있다. 무소불위의 거대 정당의 대표가 희생양이나 된 듯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

그는 이날 조사에도 성실히 응하지 않았다. A4 용지 6쪽 분량의 진술서를 내놓고 “갈음한다”며 맞불을 놓았다. 사실상 서면조사에 다름없다. 그는 과거에 “법 앞에 평등해야한다” “체포영장을 발부해 강제 수사해야 한다”는 등의 발언으로 자신의 정의감을 부각시켰다. 그러나 그 일이 자신에게 해당되면 말을 바꾸고 고개를 외로 꼰다.

마침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오랜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앨런 와이셀버그가 뉴욕 법원으로부터 징역 5개월을 선고받았다. 그는 트럼프 조직을 위해 ‘방탄’ 역할을 해온 사람이다. 어느 조직이든 불법행위를 했으면 조사를 받아야 한다. 거대 정당의 대표이며 국회의원이라해도 마찬가지다. 이 나라는 전직 대통령을 수명이나 조사하고 감옥에 보냈다. 그런데 야당대표는 조사하는데도 왜 이렇게 힘이 드는가.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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