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주에 ‘김일성 광장’ 복제품을 왜 만들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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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주에 ‘김일성 광장’ 복제품을 왜 만들었을까?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3.01.1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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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지붕-사진-시계 등 그대로 복사한 듯
관광객 유치차원 소규모 퍼레이드 가능성
코로나 끝나면 신압록강대교도 개통할 듯    
평양 김일성 광장을 모방한 신의주 광장. 사진=조선중앙TV
평양 김일성 광장 모습. 사진=시사주간 DB
평양 김일성 광장 모습.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 국경 도시 신의주에 평양의 김일성 광장을 본뜬 복제품이 세워져 주목된다. 

조선중앙TV는 9일 밤 8시 보도를 통해 ‘당 중앙위 제8기 제6차 전원회의 결정관철을 위한 평안북도 궐기대회’ 소식을 전하며 김일성 광장과 똑같이 만든 대회장을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녹색 지붕에 건물 중앙에 김일성-김정일 사진과, 건물 좌우에 시계까지 김일성 광장을 그대로 복사한 듯 보인다.  

북한은 미림비행장에 김일성 광장을 복제한 모형을 만들어 놓고 대규모 열병식 행진과 차량 연습을 하는데 이곳에도 실제 건물이나 선전 장식은 없다. 

이와 관련 NK뉴스는 신의주에 이 같은 광장을 만든 것은 대규모 집회와 군사 퍼레이드에 사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의주 광장에서 전원회의 결정 관철을 위한 궐기대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신의주 광장에서 전원회의 결정 관철을 위한 궐기대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김일성 광장을 본뜬 신의주 광장. 사진=조선중앙TV
김일성 광장을 본뜬 신의주 광장. 사진=조선중앙TV
김일성 광장을 본뜬 신의주 광장. 사진=조선중앙TV
신의주 광장에서 열린 궐기대회 차량행렬. 사진=조선중앙TV
김일성 광장을 본뜬 신의주 광장. 사진=조선중앙TV
신의주 광장을 행진하는 참가자들. 사진=조선중앙TV
김일성 광장을 본뜬 신의주 광장. 사진=조선중앙TV
신의주 광장을 행진하는 궐기대회 참가자들. 사진=조선중앙TV

NK뉴스는 대인민학습원의 복제품, 김일성 광장과 동일한 독특한 선전 표지판, 관리들을 위한 유사한 화려한 대리석과 금색 전망대가 특징이지만 신의주 광장은 평양보다 작고 레이아웃이 조금 다르다고 평가했다.

플래닛 랩스는 위성 이미지를 통해 2020년 초 신의주에 대인민학습원 복제품 공사가 시작됐고, 일반 도서관 또는 과학기술도서관으로 사용될 수도 있다고 밝혔었다.

북한 소식통은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김일성 광장을 본뜬 신의주 광장에서 소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개최하려는 것 같다”며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고 북한이 국경을 개방하면 중국과 가까운 신의주를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중국을 끌어들여야 하는데 관광객만큼 빠른 게 없다”며 “이걸 통해 관광수입은 물론 투자유치까지 벌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소식통은 “신의주 광장에 중국인 관광객이 모여들도록 하기 위해선 신압록강대교 개통이 필수”라며 “북한이 국경 개방과 함께 신압록강대교 개통 행사도 개최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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