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 욕심 트럼프, 복음주의 지도자들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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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선 욕심 트럼프, 복음주의 지도자들 맹비난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3.01.19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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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대선 지지 철회에 “발끈”
일부 복음주의자들 “무대서 내려오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7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데이턴 국제공항에서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인 J.D 벤스 지지 유세를 하고 있다. 데이턴=AP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7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데이턴 국제공항에서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인 J.D 벤스 지지 유세를 하고 있다. 데이턴=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대통령이 여전히 2024년 대선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자신의 세 번째 대통령 선거운동을 지지하지 않는 종교 보수주의자들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트럼프는 최근 선거운동 지원을 거부한 복음주의 지도자들을 탓하며 "정치 세계에는 큰 불성실이 있고 그것은 불성의의 표시"라고 말했다.

복음주의자와 낙태 반대자들에 대한 트럼프의 최근 불만은 보수적 생태계에서 두 단체가 수행하는 중요한 역할과 대통령 예비선거에서의 그들의 영향력을 인식하는 동맹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트럼프는 2016년 자칭 복음주의자이자 당시 인디애나 주지사인 마이크 펜스를 러닝메이트로 낙점한 주된 이유는 자신의 거침없는 정치 브랜드에 회의적인 종교 보수층의 지지를 강화하기 위해서였다.

미국에서는 복음파의 지지를 받지 않고는 후보 지명을 받을 수 없다는게 상식이다.

일부 저명한 복음주의 지도자들은 이미 트럼프가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항하는 다른 공화당원들처럼 선출될 수 없을 것을 우려하며 공개적으로 트럼프와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패밀리 리더의 사장 겸 CEO인 밥 밴더 플래츠는 트위터에 “페이지를 넘길 때다. 미국은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무대에서 내려오라"는 글을 올렸다.

기독교 대학의 전 총장인 에버렛 파이퍼 박사는 ‘이제 공화당이 말할 차례다: 도널드 트럼프가 우리를 돕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해치고 있다’는 제목의 지난해 11월 사설에서 트럼프가 2022년 중간고사 때 붉은 물결(red wave. 선거에서의 공화당의 다수 의석 확보)을 돕기보다는 숨어 있었다"고 썼다.

익명을 요구한 한 복음주의 지도자는 “트럼프의 운명은 교회 신자들과 유권자들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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