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 코로나 확진자 발생···중국서 유입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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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 코로나 확진자 발생···중국서 유입 의심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3.01.26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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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수입물품 집결지 통일거리서 발생
31일까지 봉쇄...목욕탕 등 출입금지령
춘절 연휴기간 화물열차 운행은 안 해
북한 방역요원들이 평양역에서 소독수를 뿌리고 있다. 사진=시사주간 DB
북한 방역요원들이 평양역에서 소독수를 뿌리고 있다.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평양의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6일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평양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에 따라 31일까지 평양 출입이 봉쇄됐다고 보도했다.

평안북도 소식통은 “25일부터 이달 말까지 평양시 출입이 완전 봉쇄됐다”면서 “평양시내의 식당과 목욕탕 등 사람들이 밀집되는 시설 운영을 봉쇄한 것으로 보아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1월초부터 방역당국은 평양에서 급성 호흡기질환과 돌림감기가 전파돼 소독과 방역을 강화하고 평양시 봉쇄를 고려하다가 음력설이 지나고 나서야 출입을 완전 봉쇄했다”고 언급했다.

소식통은 또 “방역당국이 일시적으로 평양 봉쇄에 들어간 것은 1월 초부터 평양시 낙랑구역 통일거리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라면서 “통일거리에는 무역기관의 물류창고가 밀집되어 있는데, 무역기관에서 나와 함께 일하는 사람도 코로나로 확진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단둥-신의주 화물열차로 중국에서 수입되는 각종 식료품과 건자재 등은 평안북도 의주방역시설에서 검역을 거쳐 대부분 평양으로 직송된다. 직송된 수입물품은 통일거리 물류창고에 집결됐다가 평양시 각 기관과 상점으로 공급되는데 이 과정에서 코로나로 의심되는 바이러스가 평양시에 전파됐을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단둥-신의주 간 화물열차는 중국의 춘절 연휴기간으로 운행하지 않는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이 소식통은 평양시 각 구역 장마당 운영도 이달 말까지 중단됐지만 백화점과 마트, 상점을 비롯한 국영상업망 운영은 일부 정상 영업이 허용된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의 북한전문매체인 NK뉴스는 전날 북한 당국의 포고문을 입수했다며 호흡기 질환 사례의 증가 때문에 전날부터 평양 주민에게 닷새 동안 봉쇄령이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해당 포고문엔 코로나19가 언급되진 않았다.

소식통은 “방역당국은 평양시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하지 않고 급성 호흡기질환자가 늘어나고 있다고만 밝히고 있다”며 “호흡기질환으로 진단받은 사람들을 외곽에 위치한 병원에 격리하고 중국에서 수입한 항생제 등 약물로 치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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