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봉쇄령 30일 해제···코로나 언급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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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봉쇄령 30일 해제···코로나 언급은 없어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3.01.31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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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북한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에 공한게시
내달 예정인 대규모 열병식과 관련 있을 것 
북한 외무성이 평양 주재 외국 공관에 보낸 외교공한. 사진=주북한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이 ‘겨울철 호흡기 질환’ 증가를 이유로 평양에 발령했던 봉쇄령을 해제한다는 통보를 평양 주재 외국 공관에 전달했다고 주북한 러시아대사관이 30일 밝혔다.

러시아 대사관은 이날 자체 페이스북 계정에 북한 외무성 의례국으로부터 전달받은 외교 공한(공적 편지)을 소개했다.

북한 외무성 의례국은 공한에서 “모든 외교공관과 국제기구 대표부들에 25일 0시부터 설정됐던 집중방역기간이 30일 0시를 기해 종료됐음을 통보한다”고 했다. 

사진=주북한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
사진=주북한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

이어 “외국 외교단이 이번에 취해진 강력한 방역조치들을 성실히 이행해준 데 대해 깊은 사의를 표한다”고 했다.

북한 외무성 의례국은 지난 25일 자국 주재 외교 공관에 공한을 보내 닷새간의 특별방역기간을 선포했다고 밝혔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언급은 없었고, 호흡기 질환이 이유라고만 했다. 

외무성은 해당 공한에서 “25일 0시부터 29일 자정까지 5일 동안 평양에 집중방역기간이 설정되며, 이 기간에 북한에 등록된 모든 외교공관은 직원들의 외출과 대사관 및 주거지 밖으로의 차량 이동을 최대한 자제할 것을 권고한다”고 했다. 또 “방역 규정에 따라 자발적으로 하루 4차례 체온을 측정하고 오후 3시까지 그 결과를 전화로 평양의 ‘우호병원’으로 통보해야 하며, 고열인 사람이 나타날 경우에도 즉시 우호병원에 통보해야 한다”고 주문했었다.

북한이 평양에 봉쇄령을 내린 것을 코로나가 재차 유행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이번 봉쇄가 내달 인민군 창설일에 맞춰 북한이 준비하고 있는 대규모 열병식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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