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B-52서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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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B-52서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성공
  • 황채원 기자
  • 승인 2023.02.0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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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은 지난달 30일 B-52 전략폭격기 기종에서 극초음속 공기흡입 무기체계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진=DARPA 홈페이지
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은 지난달 30일 B-52 전략폭격기 기종에서 극초음속 공기흡입 무기체계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진=DARPA 홈페이지

[시사주간=황채원 기자] 지난달 한미연합 공군훈련에 전개된 미 공군의 B-52 전략폭격기 기종에서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하는 시험이 성공했다고 미 국방부 측이 밝혔다. 북한 등 적성국가들이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에 무력화시키는 역량이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1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과 미 공군 연구소(AFRL), 방위산업체 록히드마틴 등으로 구성된 팀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성공 소식을 알렸다.

B-52 전략폭격기에서 '극초음속 공기흡입 무기체계(HAWC)'를 발사했고 미사일은 마하 5, 즉 음속의 5배 속도로 고도 6만 피트 이상에서 300마일(약 482㎞) 넘게 비행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핵심 기술인 '스크램젯(scramjet) 엔진' 관련 중요 데이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고속비행에 유리한 '스크램젯 엔진'은 팬이 없는 단순 구조지만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엔진 형태로 고속의 공기가 곧바로 빨려들어와 내부 충격파만으로 공기를 압축, 추진력을 얻는 원리다.

연구팀은 이번 시험을 통해 "극초음속 미사일을 저렴하고 빠르게 생산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미래 공군 역량을 향상시키게 됐다"고 밝혔다.

이 극초음속 미사일이 연구 단계를 넘어 생산에 들어가면 북한 등 적성국이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에 무력화시키는 '발사의 왼편(Left of Launch)' 작전 능력을 높일 수 있게 된다.

미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랜드(RAND)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극초음속 미사일이 있으면 북한이 한국과 미국을 공격하려고 할 때 북한의 미사일 발사대와 저장된 미사일을 효과적으로 파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베넷 선임연구원은 5년 정도는 더 지나야 극초음속 미사일 실용화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SW

hcw@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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