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시리아에만 위로전문···튀르키예는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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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시리아에만 위로전문···튀르키예는 생략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3.02.0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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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당시 유엔군 참전 고려한 듯 
친러국가 시리아와는 돈독한 외교관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강진 피해를 입은 시리아에만 위로 전문을 보내고 튀르키예는 보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시사주간 DB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강진 피해를 입은 시리아에만 위로 전문을 보내고 튀르키예는 보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서부를 강타한 지진 피해와 관련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게 위로 전문을 보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8일 보도했다.

북한은 튀르키예와도 수교를 맺고 있지만 김 위원장이 시리아보다 지진 피해가 훨씬 큰 튀르키예에는 위로전문을 보냈다는 내용은 없다. 튀르키예가 6·25전쟁 당시 유엔군으로 참전하는 등 시리아와 비교해 우호관계가 떨어진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알아사드 대통령에게 보낸 위로전문에서 “나는 귀국의 서북부지역에서 강한 지진으로 많은 인명피해와 물질적 손실을 입었다는 소식에 접하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와 인민 그리고 나 자신의 이름으로 당신과 당신을 통하여 수리아아랍공화국(시리아) 정부와 인민 그리고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심심한 동정과 위문을 표합니다”라고 밝혔다.

조선중앙TV가 7일 밤 국제소식으로 '뛰르끼예와 수리아에서 대규모지진피해'를 알리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조선중앙TV가 7일 밤 국제소식으로 '뛰르끼예와 수리아에서 대규모지진피해'를 알리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이어 “당신의 올바른 영도 밑에 수리아아랍공화국 정부와 인민이 하루빨리 지진피해의 후과를 가시고 피해지역인민들의 생활을 안정시키게 되리라고 확신한다”며 “이 기회에 나라의 자주권과 영토완정을 위한 수리아 인민의 정의의 투쟁에 굳은 연대성을 보낸다”고 덧붙였다.

대북 제재로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북한은 친러시아 국가인 시리아와 돈독한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새해를 맞아 알아사드 대통령에게 연하장을 보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 7일 밤 8시 조선중앙TV에서는 국제소식으로 뛰르끼예와 수리아에서 대규모 지진피해가 발생했다고 알렸다.

TV는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2900여명, 부상자는 1만5000여명에 달한다”고 튀르키예의 피해를 전했고, 시리아에 대해서도 “1400여명이 목숨을 잃고 3500여명이 부상당했다”고 전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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