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풍선, 근우주에서의 각종 활동 강화가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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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풍선, 근우주에서의 각종 활동 강화가 목적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3.02.10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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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학원 산하에 고고도 풍선 연구소 설립
위성에 비해 훨씬 저렴, 장기 관측 가능
미 해군 요원들이 지난 7일 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 비치 앞바다에서 격추된 중국 정찰 풍선 잔해를 인양하고 있다. 머틀 비치=AP
미 해군 요원들이 지난 7일 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 비치 앞바다에서 격추된 중국 정찰 풍선 잔해를 인양하고 있다. 머틀 비치=AP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중국이 최근 풍선을 띄우는 것은 19~96km 사이에 있는 근우주(near space)에서의 각종 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층권과 중간권은 총칭하여 ‘중간 대기’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이는 지구 표면에서 약 12-80km의 고도에 걸쳐 있다. 80~90km의 고도에서 중간권은 지구 대기의 두 번째 바깥 층인 열권과 분리된다.

중국은 태양광 드론과 극초음속 자동차와 같은 첨단 선박을 개발하는 것 외에도 수십 년 된 기술을 부활시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성층권 비행선과 고고도 풍선이 포함되는데 이는 미국 대륙 상공에서 지난 주말에 격추된 것과 유사하다.

중국은 이 기구가 중국의 광범위한 감시 프로그램의 일부라는 미국 관리들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민간 연구 비행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은 정부의 최고 싱크탱크인 중국과학원 산하에 고고도 풍선과 성층권 비행선을 설계하고 개발하는 연구소를 설립했다.

관영 신화통신이 2021년 방영한 비디오 코너에서 한 군사전문가는 근우주 비행체가 어떻게 위성에 비해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고해상도 사진과 동영상을 감시하고 촬영할 수 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또 다른 과학자는 성층권 비행선이 위성에 비해 장기적인 관측에 적합하며 재난 경보, 환경 연구, 무선 네트워크 구축, 공중 정찰 등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과 다른 국가들도 고공 비행체, 풍선 및 이와 유사한 비행체를 개발하고 있다. 이미지, 통신, 날씨를 포함한 다른 정보들을 수집하기에 용이하고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다른 전문가들은 중국이 가까운 우주를 통과하는 극초음속 무기를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데이터 수집에 풍선을 사용할 가능성을 지적했다.

칼 슈스터 전 태평양사령부 합동정보센터 작전국장은 "탄도미사일 및 극초음속 미사일의 유도 소프트웨어를 프로그래밍하는 데 있어 그곳의 대기 상태를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CNN에 말했다.

미국 정보당국은 최근 며칠간 확인된 중국 풍선이 최근 5개 대륙에서 최소 24개의 임무를 수행한 풍선과 관련된 광범위한 중국 군 당국이 운영하는 스파이 감시 프로그램의 일부라고 밝혔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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