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 러시아 경제 너무 고무적으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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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 러시아 경제 너무 고무적으로 평가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3.02.13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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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전망과 달리 0.3% 성장 예상
유가에 대한 전망 엇갈려 혼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8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아프가니스탄 문제와 관련해 안보회의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모스크바=AP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8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아프가니스탄 문제와 관련해 안보회의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모스크바=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국제통화기금(IMF)이 러시아 경제를 너무 고무적으로 평가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IMF는 최근 러시아가 올해 경기침체를 피하고 0.3%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것이 여전히 너무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IMF의 최근 전망은 우크라이나 침공 비용과 관련 제재로 타격을 입은 경제에 희망을 주는 이유이기도 하다. IMF는 낙관적인 러시아 전망을 뒷받침하는 추정들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 중앙은행이 이번 달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러시아 경제학자들은 올해 GDP가 1.5%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리고 경제부처도 생산량이 0.8%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MF의 낙관론의 핵심은 유가 전망과 유럽연합 및 선진 7개국(G7)에 의한 최근의 규제와 가격 상한제 영향때문으로 보인다. IMF는 이 조치들이 러시아의 석유 수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가 G7에 의해 정해진 상한선을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 경제는 올해 유가에 달려있다. 2021년 러시아 국내총생산(GDP)의 약 15%를 석유·가스 수출이 차지했으며 관련 세금은 정부 예산의 40% 이상을 재원으로 조달했다. 러시아산 원유인 우랄은 배럴당 56달러에 거래된다.브렌트유를 벤치마킹하기 위한 할인율은 현재 33%로, 전쟁 전에는 7%였다. 이는 제재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는 신호이다. 때문에 IMF의 낙관론에 더 많은 의문을 던진다.

10월 러시아 중앙은행은 올해 국내 경제가 1.5~4%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우랄이 배럴당 70달러에 이를 것을 가정한 수치다. 향후 4개월 후, 세계 경제는 밝은 전망을 가지고 있고 러시아는 예상보다 회복력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로이터 통신은 "IMF의 말을 인용하자면 세계 경제의 저성장 맥락에서는 불가능한 유가 상승만이 러시아 경제를 우호적으로 바라보는 것을 정당화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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